2004년 서울동시분양 총결산
[부동산뱅크 2004/12/07 - 조회:5,956]
2004년은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과 경기불황으로 부동산시장이 몸살을 앓았다. 그 여파는 서울 동시분양에도 파고들어 대량의 미분양사태로까지 이어졌다. 2월부터 11월까지 분양했던 1차~10차 동시분양을 살펴보면 총 8,627가구를 일반분양했으며 그 중 무주택 우선공급량은 5,084가구에 이르렀다.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 무주택 우선공급량은 총 1,242세대였으며 나머지 3,842가구가 강북에서 공급됐다. 올 한해 동시분양은 몇몇 인기지역에만 청약자들이 편중돼 청약경쟁률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차 동시분양 공급물량 가장 많아=3차 동시분양이 17개 단지 2,125가구를 일반분양해 공급세대수가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과 LG건설이 공동시공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4단지가 510가구로 단지규모가 가장 컸다. 3차 동시분양은 잠실4단지를 제외하면 500세대가 넘는 단지는 없었으나 단지수가 많아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3차에 이어 10차 동시분양에서는 1,177가구를, 4차에서는 1,150가구를 일반분양했다.
1차 평당평균 분양가 1,428만 원=차수별 평당평균 분양가를 살펴보면 1차가 1,42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1차 동시분양에는 동양고속건설이 강남구, 대림산업이 서초구에 각각 분양을 한데다 단지수가 5개로 많지 않아 평당평균 분양가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6차와 10차가 각각 1,241만 원으로 1차에 이어 평당평균 분양가가 높았다.
10차는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한 강동구 암사동의 강동2단지 아파트와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분양했던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 스페이스본의 높은 분양가가 역할을 단단히 했다. 특히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 스페이스본 1단지 57.6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873만 원으로 9차에 나왔던 현대산업개발의 강남구 도곡동 도곡2차 I’PARK 53.2평형 1,855만 원을 눌렀다.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단지는 3차 동시분양에 선보였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4단지. 삼성물산과 LG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한 잠실4단지 50.4평형의 평당가는 2,193만 원으로 분양가는 11억529만 원이었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올림픽공원 등이 있어 생활시설이 편리한데다 인근 잠실 주공 1.2.3단지 등과 함께 매머드 주거단지를 형성하게 돼 10억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었음에도 1세대 공급에 68명이 청약을 했다.
두번째 높았던 곳은 1차 분양에 나왔던 강남구 청담동 동양 Paragon. 71평 평당분양가는 2,001만 원이었으며 5차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 프레미어 43.9평형(평당 분양가 2,001만 원), 2차 강남구 역삼동 역삼 I’PARK 49.1평형(평당 분양가 1,991만 원)이 뒤를 이었다. 분양가가 높은 대부분의 단지들은 경쟁률도 높아 ‘부익부 빈익빈’을 실감케 했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들 대부분이 강남지역에 몰려있는 것은 불문율. 하지만 10차에서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광화문 스페이스 본 57.6평형을 평당 1,873만 원에 분양했다.
성동구 금호 푸르지오 경쟁률 가장 높아=차수별 경쟁률은 4차가 평균 10.3대 1로 가장 높았다. 강남권인 서초구 서초동에 LG건설과 신원종합개발이 분양몰이에 나섰고,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에 분양했던 성동구 금호 푸르지오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3차가 10.1대 1로 뒤를 바짝 추격했으며 5차가 5.1대 1, 6차가 3.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4차에서 대우건설이 분양한 성동구 금호동 푸르지오 23A평형은 1순위 3명 모집에 1,535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511.7대 1이었다. 성동구 금호동 푸르지오는 한강이 조망된다는 장점 등이 수요자들에게 부각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차에 삼성물산이 분양했던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 역삼2차는 1순위에서 50평형이 6가구 분양에 819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136.5대 1이었다. 래미안 역삼2차와 함께 분양했던 잠실4단지 아파트 34.7평형은 16명 모집에 1,352명이 청약해 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김세희 booki@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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