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 ‘규제완화 훈풍’ 솔솔
[부동산뱅크 2004/11/24 - 조회:5,905]
동래 벽산아스타, 남구 SK 등 인기주거지 대단지 수요자 발길 이어져
각종 규제와 공급량 과잉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부산지역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형 시공사들이 잇따라 알짜물량을 쏟아내는데다 분양권 전매 완화조치에 따라 수요자들도 분양물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업체마다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1만 여 명 이상 인파가 몰렸으며 전화 문의, 상담 등 수요자들의 문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우선 동래구 온천동 늘봄호텔 자리에 들어설 국내 일반 아파트 중 최고층 아파트인 벽산아스타는 지난 18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8일 농심호텔과 20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벽산아스타 사업설명회는 당초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분양 희망자의 참석이 몰리면서 300명이 넘는 인원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다.
벽산건설 측은 벽산아스타가 전통적인 인기주거지역인 동래 온천동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란 점을 적극 홍보할 계획.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달 말 모델하우스가 개관하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업체 관계자는 “서울 강남지역의 명품 아파트와 비교해 벽산아스타의 위상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양공원 아파트단지’를 모토로 하는 남구 용호동 오륙도 SK뷰 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해양공원 벨트에 인접해 있는 만큼 뛰어난 바다조망권이 장점인 이 단지는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이후 21까지 2만 여명의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으로서는 오랜만에 모델하우스 방문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는 게 업체 측의 이야기다.
이 밖에 남구 용호동에 LG건설과 중앙건설이 공급하는 LG하이츠자이 1,149세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한 단지. 특히 LG하이츠자이는 98년 분양을 시작해 올 10월 입주한 5차 단지까지 전체 8,500 세대로 이뤄진 LG메트로시티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미니신도시로 재편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산지역의 주택시장은 주택보급이 이미 100%를 넘어서 공급과잉상태에 들어간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조언. 향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뚜렷하지 않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부산지역 부동산컨설팅업체 (주)도시마루 김용과장은 “주택 공급과잉이 심화되는데다 분양가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부산지역 수요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조망 등 한 두 가지 테마를 보고 청약할 수요자는 거의 없는 만큼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역 물량 등 전반적인 입지 여건이 뛰어난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분양성적표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inkeiser@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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