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서울시황]도심권 지역 하락세 뚜렷
[부동산뱅크 2004/11/24 - 조회:31,483]
서울동시분양에 평당 3,000만 원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연일 비싼 분양가를 질책하고 있지만 높은 분양가 책정 관행은 좀처럼 바뀔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건설사들의 하소연도 물론 일리는 있다. 택지비가 높아졌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하늘을 찌를 듯해 웬만한 마감재와 평면구조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건설사들의 주장. 설령 그렇다해도 모든 것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이 나면 정부의 규제 탓으로 돌리는 것도 이젠 낯 익은 모습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같은 단지의 아파트보다 2배나 비싼 펜트하우스를 건설하면서 분양가를 자연스럽게 올리고 있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가격 책정은 건설사의 몫으로 변했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가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0.08%의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11월이 1년 중 가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큰 것은 아니다. 통계상 11월은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시점. 정부의 완화 정책이 더 큰 하락을 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단지의 약세가 나타난 강북구가 –0.94%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종로구(-0.35%), 중구(-0.28%) 등 도심권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종로구는 창신동 단지를 중심으로 500만~1,500만 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0.28%, 송파구는 0.22%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등락이 엇갈렸다. 양천구는 0.29% 떨어져 올해의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목동 동구햇살 35평형이 2,500만 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20평형이 2,000만 원 떨어졌다. 평형대별로는 16~25평형의 소형이 –0.19%로 가장 많이 빠졌다.
전셋값은 –0.12%로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지만 1주 전(-0.19%)보다는 다소 하락률이 낮아졌다. 전셋값 하락세는 2003년 이후 약 2년간 계속되고 있다. 2년 전 계약했던 세입자들은 전셋값을 올려줄 부담에서는 벗어났으며 집주인들이 제 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서초구(0.08%), 동대문구(0.06%)를 제외한 23개 구는 하락 또는 보합 양상을 띠었다. 강북구(-0.57%), 영등포구(-0.33%), 양천구(-0.25%) 순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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