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서울시황]정부 잇단 완화책, 하락 주춤
[부동산뱅크 2004/11/17 - 조회:39,873]
아파트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성냥갑 같은 아파트는 옛말이 되고 있다. 과거 25평 아파트는 방2개, 화장실 1개 구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25평형대는 방3개, 화장실 2개에 3bay가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 화성동탄 신도시에 선보인 아파트는 35평형이 4.5bay까지 나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여기에 맞춤형 평면설계도 나오고 있다. 가족구성원의 수나 취미 등을 고려해 침실과 거실, 주방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경기도 오산시 원동 대림e-편한세상은 5개 평형에 14개 평면을 선보여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주택시장의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아파트 설계가 분양가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행간의 의미도 잊어서는 안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0.04%로 하락 추세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1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하락세가 완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책이 발표되면서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정부는 7개 동에 대해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하고 부산, 울산 등 6곳에서 전매금지 기간을 완화했다. 또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6일 등록세를 0.5% 추가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등록세는 현행 3%에서 내년에는 1.5%로 내려가게 된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0.33%), 동대문구(-0.23%) 등 강북지역이 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암사동, 길동 등이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오름세를 형성했다. 관악구는 0.32%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관악구는 봉천동 벽산블루밍 33평형이 2,250만 원 뛴 3억 원선이다. 신림동 신림현대 40평형도 500만 원 올랐다. 강남권은 송파구(-0.14%), 강남구(-0.10%) 등이 1주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대별로는 16~25평형이 –0.1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셋값은 매매값과 달리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주간 단위로는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였다. 당분간 전셋값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셋값은 강동권 지역의 약보합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가 -0.75%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중랑구도 0.38% 빠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천호동 삼성 42평형이 2,000만 원, 성내동 청구 34평형이 1,500만 원 낮아졌다. 중랑구는 면목동 늘푸른동아 25평형이 5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상봉동 쌍용 32평형은 500만 원 떨어진 1억 2,500만 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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