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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10/06 - 조회:2,396]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우리경제 악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10.00%)와 변동금리(8.27%)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주택경기가 고금리에 미분양까지 쌓여가면서 IMF때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계약기간 내 팔리지 않는 초기 미분양율이 평균 9%를 나타내고 있다는 뉴스를 주요 지면에 실었다.
[한겨레]
[연 10%! 숨막히는 주택담보대출]
주택 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 10%를 넘었다. 지난 5일 신한은행의 경우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3년짜리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8.20~10.00%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역시 8.31~9.81%(지난 주 대비 0.20%p↑), 우리은행 8.64~9.74%(지난 주 대비 0.21%p↑)를 나타내며 모두 10%대로 다가섰다.
주택 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급등했다. 지난 2일 91일물 CD금리는 연 5.88%로 1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변동금리는 6.99~8.27%로 지난 주초 대비 0.23%p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권의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올해 8월 말까지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조 1,000억 원(6.6%) 증가했다. 은행권이 차지한 금액은 232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3%나 늘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처분조건부 주택 대출자들이 아파트를 급매물로도 팔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을 적극 검토 중이다.
[조선일보]
[금리 상승으로 집값 급락… 미분양 증가 등 비슷]
주택경기가 10년 전인 IMF 외환위기 때와 같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집값과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연간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997년 초까지 55.8이었던 가격지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48.2까지 급락했다. 실제 해당 기간 서울ㆍ수도권 대부분의 아파트 가격은 20% 이상 폭락했다.
특히 1997년 10월 13.8%였던 CD금리는 1998년 1월 23.1%까지 치솟아 대출자들을 궁지로 내몰았다.
이 같이 금리와 연동된 주택가격 변화는 최근에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CD금리는 2002년 말 4.9%, 2005년 말 4.04%와 같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면서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켰다. 그러나 2006년 말을 시작으로 2007년 말 5.73%까지 오른 CD금리는 수요자들의 자금줄을 막으면서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마찬가지로 미분양 주택이 1998년 당시 10만 3,000가구에 이르렀던 것과 같이 현재(2008년 7월)는 16만 1,000가구에 육박하는 등 동일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예전 상황만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금리나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 침체를 야기시킨다는 점 자체는 위환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현재는 IMF 때보다 금리가 훨씬 낮고, 실물경기가 그 당시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몇채 안남았다”더니 청약후 초기 미분양률 실제론…]
건설사들은 청약 후 계약기간 안에 팔리지 않는 ‘초기 미분양’을 사실상 외부로 발설하지 않고 있다. 수요자들이 미분양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다.
지난 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수도권 후분양 아파트 계약현황’을 살펴보면 후분양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초기 계약 물량은 8,701가구로 전체(9,527가구)의 90.9%를 기록했다. 초기 미분양 가구 비율이 9.1%인 셈이다. 수요가 적은 지방 아파트는 초기 미분양율이 이 보다 더욱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 경기 침체로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도 많았다. 자금조달이 힘들거나 투자가치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당첨을 포기한 자는 476명으로 전체(9,177명)의 5.1%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4월 경기 부천시 중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청약 당시는 전 면적이 마감됐지만 실제 계약 때는 40여명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이를 포기했다.
이처럼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늘어가고 있지만 투자의 목적이 아닌 실수요자적인 입장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이 같은 시장흐름이 기회일 수 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때는 근처 중개업소부터 먼저 방문하고, 남아있는 물량과 분양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분양사무소는 비로열층이나 남향이 아닌 가구를 우선 처분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몇 채 안 남았으니 서둘러라’며 수요자를 현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