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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08/14 - 조회:2,403]
올 초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형 비중이 높은 강북의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강북권 집값이 강남권을 추월하고, 중형보다 소형의 전세값이 비싸게 나타나는 부동산 시장의 이상 현상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휴가철인 여름 비수기에 지난해보다도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부동산시장 기현상 속출]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예상치 못한 기현상이 연속되고 있다. 강북권 집값이 강남권을 누르는가 하면, 중형 면적의 전세가가 소형 전세가보다 오히려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송파구 풍납동 A아파트 106㎡는 같은 면적인 노원구 B아파트보다 3,000만~4,000만 원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B아파트 값이 1억 원 가량 뛴 반면 A아파트 값은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북권 집값의 역전 현상은 전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송파구 E아파트 112㎡의 경우 1억 6,000만~2억 1,000만 원이면 전세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노원구 공릉동 F아파트 109㎡는 이보다 500만~1,000만 원 가량을 더 많이 줘야 한다.
강남권 전세금의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3.3㎡ 기준 비슷한 가격을 보이던 예전과 달리 소형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중형을 앞서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 재건축 아파트 79㎡의 평균 전세가는 3.3㎡당 1,042만 원선인 반면 109㎡는 848만 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에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강북지역은 입주 물량이 부족해 집값과 전세금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
[아파트 비수기 아파트 대홍수]
오는 9월, 전국에는 3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7, 8월에 대거 쏟아진 분양물량까지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서울 내 분양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은 역세권 주변에 몰려있다. 동부건설은 강서구 공항동에 75~146㎡의 강서센트레빌4차 215가구를 공급한다. 이 곳은 지하철 5호선 송정역, 9호선 김포공항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롯데건설은 지하철 4호선과 가까운 중구 회현동 1가에 2개 동, 32층, 46~314㎡의 롯데캐슬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28개 단지 1만 5,174가구, 지방은 15개 단지 1만 2,260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의 분양이 기대된다. 울트라건설은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10개 동, 34층, 1,188가구를 3.3㎡당 1,300만~1,350만 원선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곳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로 면적에 따라 7~10년의 전매제한이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 물량은 총 21만 3,620만 가구로 지난해 대비 18%(3만 3,026가구)가 늘었다. 특히 올 7~9월에는 9만 541가구가 공급될 계획으로 지난해 6만 977가구 대비 48%가 급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현재의 미분양은 정부의 각종 규제보다는 경기침체와 고(高)분양가 때문에 수요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공급 물량이 줄어들어야 기존 미분양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