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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07/31 - 조회:2,277]
지방 미분양 문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건설업체가 심각한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중앙일보는 건설사가 지방의 시장상황을 판단하지도 않고 주택공급만 늘리는 바람에 미분양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겨레는 ‘노ㆍ도ㆍ강’ 강북권 등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50%를 밑돌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 어려워 졌다는 기사를 주요지면에 실었다.
[중앙일보]
[미분양 사태 건설사 책임도 커]
최근 지방의 미분양 문제는 건설업체의 책임이 크다는 평이다. 중앙일보는 건설업체들이 수요를 무시한 채 주택 공급을 과다하게 늘리고, 고가의 배짱 분양을 한 게 문제라고 전했다. 2006년 말 이미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부산, 광주의 경우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각각 8만 3,000가구, 5만 7,0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부산, 광주에서는 각각 1만 3,000가구, 7,000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여기에 높은 분양가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끊도록 만들었다.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아파트 분양가는 95%가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62%)보다 33%p 더 높은 수준이다.
건설업체의 주택사업비중도 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건설사업 내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를 기록했다. 주택경기에 건설업체가 영향을 받는 사업구조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당장 ‘돈’이 되는 주택사업에 매달리면서 사업구조가 단순화됐다”며 “이러다 보니 주택시장 위축이 곧바로 업계의 위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위기를 건설업계의 사업구조 다각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완화만 기다릴 게 아니라 업계도 분양가를 적정하게 책정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겨레]
[전세끼고 ‘노ㆍ도ㆍ강’ 집사기 힘드네]
올해 강북권의 대표주자 ‘노ㆍ도ㆍ강(노원, 도봉, 강북구)’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40%(각각 39.5%, 38.8%, 39.1%)를 밑돌았다. 이들 지역은 2001년, 2002년만 해도 전세가 비중이 60~70%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전세를 낀 내집마련조차 힘겨워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강북에도 투기로 인한 거품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25일 노원구 아파트 3.3㎡당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298만 원까지 상승했고, 도봉구는 1,182만 원, 강북구는 1,158만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20% 폭등한 것이다. 하지만 전세가는 소폭 올라 3.3㎡당 450~51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노ㆍ도ㆍ강’을 제외한 비강남권 전세가 비중도 50% 밑으로 하락했다. 서대문구(47.85%), 동대문구(44.73%), 중랑구(44.58%), 성북구(43.54%), 관악구(42.95%) 등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50%를 밑도는 대표적인 지역들이다.
반면 강남구 전세가 비중은 2006년 11월 26.9%(최저치), 올해 6월 28.4%, 7월 28.5%를 나타내며 소폭 상승 중이다. 강북권과 대조적인 강남권은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주춤한 반면, 전세가 비중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