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택
[부동산뱅크 2008/07/09 - 조회:2,643]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고가주택들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일보와 한겨레는 세금과 대출 이자 부담으로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이들 지역의 고가주택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다는 내용을 중점 보도했다.
[조선일보]
[고가 아파트 ‘휘청’]
버블세븐지역의 고가주택 가격이 휘청거리고 있다. 종부세와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매물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대출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 22억 원을 호가하던 도곡동 B아파트(142㎡)는 6개월 사이 4억 원이 하락해 지난 6월 17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금은 급매물로 16억 원까지 나왔지만 매수자는 없는 실정이다. 분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주상복합(179㎡)의 경우 같은 기간 매매가격이 21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5억 원 이상 떨어졌다.
경매시장에서도 고가주택은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초구 A아파트는 감정가액이 27억 원이었지만 입찰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최종적으로 22억 1,700만 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금•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증가하자 고가 주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시들해지는 분위기"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선 고가 아파트를 살 돈으로 차라리 소형 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여러 채 사두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계속적으로 고가주택이 하락하자 이 상황이 주택시장의 침체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본부장은 “가격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고가 주택의 가격 하락은 수요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주택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겨레]
[서울보다 용인•분당•평촌 하락폭 커]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서울과 경기도간에 가격 하락폭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과천)지역은 새정부 출범 후 하락세가 둔화된 반면 서울 외 버블세븐(용인, 분당, 평촌)지역은 낙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수도권 신도시보다 서울에 있는 재개발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서울에 위치한 버블세븐 아파트의 경우 2007년 12월 말 3.3㎡당 가격이 2,702만 2,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6년 12월 말에 비해 2.52%나 떨어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현재 3.3㎡당 가격으로 2,676만 1,000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0.97%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버블세븐지역 3곳은 3.3㎡당 매매가격이 2007년 12월 기준 1,583만 4,000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1.68% 하락, 같은 기간 서울의 버블세븐지역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낙폭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작년 말 대비 현재까지 2.1%나 급락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 위주의 주택 정책과 고유가 상황이 수요자들을 서울로 몰려들게 하면서 버블세븐의 ‘성골’과 ‘진골’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세룡 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정책이 신도시보다 도심 개발에 비중을 두면서 양지였던 신도시가 그늘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