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고층 고급 아파트 본격 상륙
[부동산뱅크 2004/11/02 - 조회:13,693]
인기주거지 위주, 고급아파트 공급 잇달아
벽산건설, 일반 아파트 중 국내 최고층 ‘아스타’ 공급
부산에도 ‘마천루 아파트’ 시대가 개막한다. 지난 90년대 후반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초고층 고급주상복합 아파트가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에도 본격 상륙하고 있는 것이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는 녹지공간이 적고 지나치게 고층이라는 점 등 약점이 떠오르면서 지방의 보수적인 수요자들에겐 관심 밖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서울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삼성동 I’PARK 등 아파트들이 최고 아파트 경쟁의 중심에 서면서 비수도권지역 고급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도 점차 초고층 고급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지난 99년 수영만 인근 현대까밀리에를 시작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시대를 처음 열었던 부산지역은 이후 서울처럼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부산에서 초고층 아파트 공급 중심지역은 부산지역의 최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센텀시티 인근. 지난 2002년 5월 분양했던 51층짜리 일반 아파트 더샵센텀파크는 내년 11월 입주를 앞둔 현재 평형에 따라 3,500만 ~ 6,000만 원 가량 분양가 대비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또 38층 규모인 해운대구 우동 트럼프월드 센텀I 564세대는 수영만 조망권을 앞세워 평당 1,000만 원 아파트에 합류했다. 또 인근 트럼프월드 센텀II는 200여 세대의 작은 단지규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월드 센텀I을 능가하는 뛰어난 바다 조망권으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산 도심부에서는 탁월한 입지여건과 산 조망을 내세운 고급 주상복합 건립이 활발하다. 우선 금정구에서는 지난해 말 분양했던 43층 대우푸르지오 540세대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프리미엄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서동에서는 벽산건설의 29층 블루밍타워가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더욱이 향후에는 고급화 수준을 더욱 높인 아파트가 잇따라 쏟아질 예정이라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벽산건설은 국내 일반아파트 중 최고층 아파트를 선보인다. 동래구 온천1동 178-7번지 옛 늘봄호텔자리에 들어서는 벽산건설의 벽산아스타는 52층으로 서울 아이파크삼성동의 46층과 부산 센텀시티1차의 51층을 넘는 최고층 아파트. 특히 초고층 아파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입지여건은 부산 도심지역 중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부산지하철 1,2호선 온천장역과 명륜동역 복합역세권으로 경부고속도로 등 각종 광역교통망이 인접해 있다. 특히 금정산과 구월산이 인근에 있어 ‘사계절 조망권’이 확보되고 등산로와 단지가 곧장 이어지는 자연환경이 강점이라는 게 벽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부산의 주거 중심지역인 온천동 일대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각종 주민편의시설도 기존까지 구현되지 않은 시설들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센텀시티에서는 더샵센텀파크를 공급했던 포스코건설이 11월 재송동에 60층규모의 848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더샵센텀스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급 초고층 아파트 붐을 타면서 부산지역에서는 바다조망권을 앞세운 소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도 공급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분양 후 시세 성적표는 각 단지마다 큰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
부산지역 부동산 컨설팅업체 ㈜도시마루 김용과장은 "부산 수요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입지여건과 브랜드 가치를 꼼꼼히 따지는 편"이라며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동래, 해운대, 연제, 수영구 등도 입지여건과 학군 등에 따라 동 단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 서울보다 심한 만큼 이를 잘 감안한 청약자세가 요구된다" 라고 말했다.
<부산시 주요 초고층 아파트 분양권 현황>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inkeiser@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