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택
[부동산뱅크 2008/06/27 - 조회:5,051]
시장에 가서 수박을 살 때에 잘 익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들겨보기도 하고, 꼭지는 어떤지 살펴보기도 하고, 줄무늬 상태는 어떤지를 점검하고 그래도 의심이 가면 직접 따보기도 하며 따져보면서 구매한다. 옷 한벌을 살때도 스타일은 어떤지, 재봉질 마감을 잘되었는지, 가격은 적당하지 등 요리보고 조리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작은 물건 하나 사는대도 이러할진대 하물며 고가의 부동산을 구입할때는 매우 세세하게 따지고 고르면서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고가의 물건을 살때에 사전 조사가 불충분한 경우가 더 많고, 묻지마 투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대뽀정신으로 무장한 투자자들의 돌출행동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성향은 대단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투자원칙을 세우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투자성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부동산 투자시에 가이드가 될 원칙을 나름대로 세워놓고 그 기준에 맞추어 적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식투자할때도 목표 투자수익률을 정해놓거나 손절매 시기를 정해놓는 등의 초기 투자 전에 기준을 세워 놓은 것이 중요하듯이 부동산투자시에도 이런 가이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리적으로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을까? 투자시에 가이드가될 원칙을 정리해 보자.
① 내재가치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현재보다는 미래가치를 보라
상상력이 미래를 좌우한다. 그 상상력이 당신에게 부를 선사할 것이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상품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시,군,구의 관공서에 방문해 발전계획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5개년 개발계획 등 도로, 주택, 문화 등의 건설 계획을 확인하고 거기에 상상력을 발휘해 발전가능성을 첨부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한 후에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② 정책방향에 주목하라.
그 시대의 투자흐름을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이다. 발표된 정책을 분석하고,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고, 향후 예측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③ 전문분야는 필수, 멀티플레이어는 선택이다.
한가지 상품에 올인하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쌓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시대적인 흐름을 타고 상품별로 갈아탈 수 없게 되는 단점을 갖게 된다. 따라서, 한 상품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한가지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상품과 상품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투자하는 기술적인 면이 필요하다.
④ 개론에서 강론으로 접근하라.
먼저 개괄적인 전체 시장 전반적인 측면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시장상황의 전체적인 흐름과 법률적인 측면, 향후 전개방향 등을 생각하며 투자대상 전체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 부동산, 저축 뿐만 아니라 미술품 구입, 금테크까지 다양한 종류를 비교 분석한 후 적정한 투자상품을 선택을 선택해야 한다. 이후 선택된 상품을 중심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분류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종목과 수량, 단가를 책정하여 가이드를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⑤ 가격에 맞추기보다는 질 좋은 상품을 선택하라.
입지가 좋은 곳은 가격이 높고, 투자금액에 맞추어 구매하려면 입지가 떨어져 구매의욕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두갈래 길에 놓여 있을때에 투자여력의 30%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입지가 우수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⑥ 본인의 의지로 결정하라.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들을 무작정따라하거나, 중개인의 말만 믿고, 언론에 보도자료만 믿고, 주위사람이 하자는 대로 해서는 절대 안된다.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되는 것이므로 주변이야기는 참고만 하고, 결정은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실패 했을때에도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을 때만 투자해야 한다.
그 외 본인이 투자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면 직접투자보다는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듯 나름대로의 투자의 원칙을 선정하고, 기본적인 원칙선상에서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투자 성향을 가지고 가는 것이 성공투자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기업은행 조현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