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택
[부동산뱅크 2008/06/13 - 조회:2,775]
아파트 분양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도 강남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서초구 반포동에서 일반분양한 반포자이 아파트가 사실상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지방 미분양 대책을 중점 보도했고, 중앙일보는 서울·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 전매제한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동아일보]
[‘강남’은 살아있다?…‘반포 자이’ 1순위서 청약 끝]
최근 GS 건설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일반분양한 반포자이 559가구의 청약이 마감됐다. 전용면적 297㎡는 9가구가 남았지만 84㎡와 116㎡는 평균 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사실상 1순위에서 마감된 셈이다.
당초 GS건설은 미분양을 우려했다. 아직 털리지 않은 미분양이 강남권에 많이 남아 있고 후분양제 실시로 6개월 내 집값을 모두 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116㎡기준 분양가가 3.3㎡당 3,100만 원으로 주변의 시세보다 300만~500만 원 높은 점도 분양 전망을 어둡게 하긴 마찬가지였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이 아파트가 악조건에도 선전한 것은 당분간 강남권에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힘들 것으로 수요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상품만 좋다면 강남권의 중소형 아파트에 진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양을 계기로 반포동이 새로운 부촌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교육시설, 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상태고 2,444가구 규모의 삼성물산의 ‘반포래미안’ 아파트가 곧 분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아파트로 재건축할 수 있는 단지가 많다는 점도 반포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반포자이의 일반 물량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주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건축으로 이익을 낸 사례가 됐기 때문이다. 단,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분양가를 충분히 높일 수 없는 점은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편 반포자이 당첨자들이 기존의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강남권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반포자이는 고가 아파트인 만큼 강남권 갈아타기 수요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요즘같이 거래가 잘 안 이뤄지는 상황에서 6개월 안에 살던 집을 팔려면 가격을 많이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일보]
[미분양 10만여 가구 해소하기엔 '역부족']
지난 11일 정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세금 및 금융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내년 6월 말까지 지방 미분양주택을 구입하면 취·등록세가 2%에서 1%로 줄어들고 기존 주택이 있는 경우에도 2년 이내에 기존주택을 팔면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건설사가 분양가를 10% 낮춘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에는 담보인정비율도 70%까지 인정되며, 비투기지역에서 모기지보험에 가입했다면 미분양에 상관없이 집값의 85%까지 대출받아 구입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미분양 주택 2만여 가구가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취·등록세 50%인하로 인한 절세효과가 크지 않고 1가구 2주택자의 비과세 기간을 늘려준 것만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수요를 끌어들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수백만원의 절세 효과를 노려 지방 아파트를 사는 대신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수도권 주택을 파는 경우는 드물다"며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나 종합부동산세 중과세를 완화해야 수도권의 투자가가 지방 주택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이미 지방 건설업체들은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으로 실제 분양가를 낮추고 있고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로 분양가 인하는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지방 주택시장은 초과 공급상태이기 때문에 이 정도 대책으로는 효과가 나기 어렵다"며 "외환위기 때처럼 한시적으로라도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해 원천적으로 양도세를 면제해주거나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서울·인천 등 오피스텔 전매 제한]
오는 9월부터 서울·인천·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용인·안산 등 수도권 9개 시에서 분양받은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팔 수 없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축물 분양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전매 제한은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에만 적용되며 사용승인 후 1년이 지날 때까지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으면 전매 제한도 풀린다. 또 1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분양분의 10~20%를 해당 도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20세 이상에게 우선 분양토록 하도록 했다. 여기에 상가 분양 시 수의계약할 수 있게 하는 등 계약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