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5월 13일 부동산소식] 부동산시장 ‘북고남저’ 뚜렷

[부동산뱅크 2008/05/13 - 조회:2,777]

강북권 일대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반면,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의 경우 각종 규제에 걸려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는 10억 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지방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미분양아파트를 펀드시장에 팔고 있다는 내용을 기사화했고 중앙일보는 경기도 포천과 인천시 강화군의 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이 오는 31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다는 국토해양부의 보도를 전했다.  

[조선일보]

[부동산 거래 양극화]

최근 들어 10억 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1~2억 원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시장에는 투자자가 꾸준히 몰리는 등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실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에 이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경매시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선에 따르면 작년 3분기와 4분기 서울,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 중 10억 원이 넘는 고가아파트 비중은 각각 4.3%와 4.8%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가아파트 비중이 7.3%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77%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을 기록, 서울∙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인 89.3%를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연립주택시장은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가지고 있더라도 아파트를 분양 받는데 제한이 없는데다 대출규제나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장점이 있다. 대세대∙연립주택 역시 뉴타운∙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수요가 몰리고 있어 개발지 일대 2억 원 안팎의 집값이 연초 대비 4,000만~5,000만 원씩 오른 상태라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동아일보]

[‘미분양’의 굴욕, 아파트 5조원대 ‘땡처리’]

분양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펀드시장에 팔리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여기저기 쌓이면서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는 건설업체들이 매각 대금을 일시불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부동산신탁업체에 이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의 경우 미분양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펀드사는 자금력을 밑천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싼 값에 산 후 임대하거나 재분양 해서 수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실제, 다올부동산신탁 자회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의 경우 당초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올 초 미분양 펀드에 대한 허가가 난 후 주택업체들이 대거 매입을 의뢰하면서 현재 2조원에 육박한 미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정부의 미분양 대책에 따라 ‘주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 중인 주공 역시 올 3월까지 129채의 매입실적을 기록했었지만 최근 들어 784채로 늘어난 상태다. 4월 이후 매입을 의뢰 받은 미분양 아파트만 3,955채로 1조 원 규모에 이른다.

이와 관련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자금 부담이 커지므로 대규모 할인 물량이 시장에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강화∙양평 등 토지허가구역서 제외]

경기도 포천과 인천시 강화군의 농림∙자연환경보전지역 672㎢가 오는 31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이들 지역의 경우 180㎡를 초과하는 주거용지나 500㎡를 초과하는 농지 등을 거래할 경우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허가가 없더라도 땅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경기 양평, 부산 동래, 울산 울주, 전남 담양∙장성∙화순, 경북 고령∙칠곡, 경남 함안의 개발제한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규제가 풀리게 됐다.

반면, 서울과 광역시 인근 개발제한구역을 비롯해 파주∙김포 신도시는 계속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남게 된다. 안충환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오랫동안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주민 불편이 큰 곳 가운데 땅값 상승 요인이 적은 곳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