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택
[부동산뱅크 2008/05/02 - 조회:128,662]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박자 쉬어가는 양상이다. 특히 그동안 거침없는 상승장을 연출하던 서울 강북권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재건축에 대한 별다른 이슈가 없자 양도세 회피로 인한 급매물이 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서울 소형아파트 강세 현상은 경기 북부지역을 거쳐 일부 신도시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4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0.06%p 줄이며 0.20%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0.24% 상승
도봉구, 노원구 ‘상승폭’ 줄어
지역별로는 서울이 0.24% 상승했다. 경기도(0.20%)와 인천(0.42%)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신도시는 0.07% 소폭 오름세를 띠었다.
버블세븐지역은 강남∙송파∙용인의 약세로 4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0.05%)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32%,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는 전주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마이너스변동률(-0.11%)에서 빠져 나오지는 못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0.23%)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강동구(-0.16%), 송파구(-0.03%)가 나란히 약세를 띠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0.42%)이 꾸준한 강세장을 연출했고, 강남권은 하락세(-0.06%)를 면치 못했다.
서울 구별로는 도봉구(1.30%)와 노원구(1.10%)의 상승폭이 컸다. 이어 중랑구(0.98%), 동대문구(0.75%), 금천구(0.71%), 서대문구(0.60%), 강서구(0.5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 아파트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주공4단지 72㎡(22평형)가 2억 500만 원에서 2억 3,750만 원으로, 56㎡(17평형)가 1억 6,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상아2차 62㎡(1억 7,250만→1억 9,500만 원), 주공1단지 59㎡(1억 6,000만→1억 8,000만 원), 현대2차 85㎡(2억 6,000만→2억 9,0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매수세가 한풀 꺾인 노원구는 중계동 주공5단지 56㎡(17평형)와 공릉동 공릉3단지 69㎡(21평형)가 4,000만 원과 3,500만 원이 올라 각각 1억 8,000만 원, 2억 2,500만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공릉동 비선과 태강 82㎡(25평형) 역시 2억 6,5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모두 올랐다.
중랑구는 신내동 미성 109㎡(12평형)가 1억 8,500만 원에서 2억 1,500만 원으로, 새한 79㎡(24평형)가 1억 9,500만 원에서 2억 2,500만 원으로 올라섰다. 면목동 한신 62㎡(19평형)와 묵동 신도2차 89㎡(27평형) 역시 2,000만 원씩 올라 1억 7,500만 원과 2억 1,500만 원에 집주인을 맞이했다. S공인 대표는 “중랑구 일대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거래가 주춤한 상태”라며 “강북권 집값 상승 여파로 호가는 오르는 추세”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강남구(-0.08%)를 비롯한 송파구(-0.08%)와 강동구(-0.03%)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주공4단지 49㎡(15평형)가 11억 5,000만 원에서 11억 2,500만 원으로, 시영 56㎡(17평형)가 9억 1,500만 원에서 9억 500만 원으로 급락했다. S공인 대표는 “이 일대 재건축 단지의 경우 재건축에 대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탓에 찾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며 “집주인들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집을 팔고서라도 다른 곳으로 투자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성3차 185㎡(56평형)와 102㎡(31평형)도 2억 원과 2,000만 원씩 하락해 19억 원과 9억 3,000만 원으로 밀려났다.
송파구는 고가아파트 매수세 위축으로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면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아) 198㎡(60평형)와 211㎡(64평형)가 각각 16억 8,500만 원에서 15억 7,500만 원으로, 20억 원에서 19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가락동 프라자 158㎡(8억 8,500만→8억 5,000만 원), 송파동 미성 138㎡(8억 7,500만→8억 5,000만 원), 송파동 한양1차 132㎡(8억 7,500만→8억 5,000만 원) 등도 하락세를 띠었다.
강동구는 둔촌동 일대 아파트가 약세장을 연출했다. 둔촌주공3단지 76㎡(23평형)가 6억 4,500만 원에서 6억 3,000만 원으로, 102㎡(31평형)가 8억 1,5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O공인 대표는 “현재 둔촌주공의 경우 나온 매물도 없을뿐더러 투자자들 역시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라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1단지 59㎡(18평형)와 천호동 우성 102㎡(31평형)도 1,000만 원과 250만 원이 하락해 6억 5,000만 원과 4억 7,25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산본∙중동신도시 강세장 ‘지속’
의정부∙양주∙남양주시, 매수세 ‘꾸준’
신도시는 산본(0.19%)과 중동(0.19%)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평촌(0.12%), 일산(0.09%)이 뒤를 이었다. 분당은 변동이 없었다.
산본은 한라주공2차4단지 52㎡(16평형)가 1억 750만 원에서 1억 1,750만 원으로, 매화주공14단지 69㎡(21평형)가 1억 6,000만 원에서 1억 6,500만 원으로 올랐다. 가야주공5단지 56㎡(1억 2,500만→1억 2,750만 원), 장미삼성 125㎡(4억 5,500만→4억 6,000만 원), 무궁화주공1단지 56㎡(1억 3,750만→1억 4,0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세에 한 몫 했다. 딸기부동산 대표는 “이곳은 서울보다 집값 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최근 들어 매수세가 부쩍 늘었다”며 “특히 소형아파트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동은 중흥영남 122㎡(37평형)가 4억 5,500만 원에서 4억 7,000만 원으로, 연화건영 69㎡(21평형)가 1억 7,000만 원에서 1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연화대원 69㎡(21평형)와 은하마을주공1단지 66㎡(20평형) 역시 500만 원과 250만 원이 올라 각각 2억 250만 원과 1억 6,500만 원으로 매매가를 높였다.
경기도는 의정부시(1.58%), 양주시(1.06%), 남양주시(1.06%)의 상승폭이 컸다. 이어 여주군(0.60%), 김포시(0.59%), 연천군(0.55%), 동두천시(0.29%), 구리시(0.25%), 광명시(0.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정부시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주 1억 3,250만 원 금오동 우암센스뷰 76㎡(23평형)가 1억 6,500만 원으로, 그린빌3단지 66㎡(20평형)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으로 올라 매매가를 새롭게 형성했다. 호원동 한신 89㎡(27평형)와 민락동 송산주공5단지 109㎡(33평형)도 1억 8,0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2억 5,000만 원에서 2억 8,5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양주시는 덕계동 일대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덕계한주 76㎡(1억 1,500만→1억 2,500만 원), 신우 82㎡(1억 1,500만→1억 2,500만 원), 현대 72㎡(1억 3,500만→1억 4,500만 원) 등이 양주시 아파트값을 이끌었다. 광적면 희망 99㎡(30평형)가 9,150만 원에서 9,750만 원으로,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95㎡(29평형)가 1억 8,750만 원에서 1억 9,850만 원으로 올라섰다.
남양주시는 오남읍과 와부읍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남읍 오남청구 72㎡(22평형)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3,750만 원으로, 두산1차 79㎡(24평형)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3,500만 원으로 치솟았다. 와부읍 덕소동부센트레빌 125㎡(4억 500만→4억 9,000만 원), 두산위브 185㎡(7억 2,500만→8억 5,000만 원), 쌍용 158㎡(4억 4,000만→5억 1,000만 원)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인천은 개발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 동구(1.75%)가 가장 많이 올랐고, 남구(1.20%), 부평구(0.55%), 남동구(0.42%), 서구(0.3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전세가 0.07% 상승
종로구 0.23% ↑, 서대문구 0.20% ↑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전주(0.11%)보다 오름폭을 줄이며 0.07% 상승했다. 서울과 신도시는 각각 0.05%, 0.03% 소폭 올랐다.
서울 구별로는 종로구(0.23%), 서대문구(0.20%), 광진구(0.18%), 강북구(0.16%), 구로구(0.14%), 노원구(0.13%), 동대문구(0.13%) 순으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종로구는 익선동 뜨레비앙으로 전세수요가 몰렸다. 66㎡(20평형)가 8,5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72㎡(22평형)가 9,500만 원에서 1억 750만 원으로 올라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창신동 쌍용1차 76㎡(23평형) 역시 1억 2,00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현대 85㎡(26평형)와 현저동 독립문파크빌 82㎡(25평형)가 각각 1억 2,750만 원에서 1억 3,750만 원으로, 1억 3,000만 원에서 1억 3,500만 원으로 오름세를 띠었다. 남가좌동 현대 105㎡(1억 8,500만→1억 9,000만 원), 연희동 대우 109㎡(2억→2억 500만 원), 영천동 독림문삼호 105㎡(2억 1,000만→2억 1,500만 원)등도 전세가 상승을 거들었다.
광진구에서는 지난해 입주를 마친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의 전세물량이 나오면서 214㎡(65평형)가 5억 1,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으로, 185㎡(56평형)가 4억 9,500만 원에서 5억 1,500만 원으로 전세가가 조정됐다. 자양동 우성3차 69㎡(1억 3,500만→1억 4,000만 원), 우방 79㎡(1억 7,500만→1억 8,000만 원)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신도시는 중동(0.10%)과 일산(0.09%)의 상승폭이 컸고, 분당(0.03%)과 평촌(0.01%)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 중 산본(-0.07%)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