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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03/27 - 조회:139,598]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데다 양도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꾸준히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북권 아파트값은 중소형을 위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서울 재건축 -0.29% 하락
노원구, 도봉구 상승세 ‘지속’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6%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4% 상승했고, 계양구 아파트값 강세로 인천이 0.63% 치솟았다. 의정부시, 여주군, 고양시가 강세를 보인 경기도는 0.20% 오름폭을 나타냈다.
반면, 강남구, 송파구, 용인시 일대 아파트값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버블세븐(-0.14%)은 내리막 행진을 거듭했다.
서울에서는 일반아파트(0.23%)와 주상복합단지(0.01%)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재건축 단지는 -0.29% 하락하며 집값 상승 진원지의 체면을 구겼다. 구별로는 강남구(-0.68%)의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23%), 서초구(-0.05%)도 일제히 떨어졌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진 강남구는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지만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개포동 주공6단지(고층) 102㎡(31평형)와 76㎡(23평형)가 5,500만 원과 3,500만 원이 빠져 각각 9억 7,500만 원, 6억 6,500만 원으로 급락했다. 주공7단지 76㎡(7억→6억 7,500만 원)와 82㎡(7억 8,500만→7억 6,000만 원), 주공5단지 112㎡(12억 6,250만→12억 2,500만 원) 등도 매매가가 뒷걸음질쳤다.
송파구 재건축 단지도 약세를 보인 한 주였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34평형)는 한 주 만에 2,000만 원이 떨어져 11억 9,5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J공인 대표는 “그동안 재건축 규제 완화라는 말이 계속 언급됐던 터라 재건축 활성화 발표에도 이곳 주민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현재는 양도세 회피를 위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주 강남권은 마이너스변동률(-0.19%)로 돌아섰고, 비강남권(0.33%)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노원구(1.12%)와 도봉구(1.07%)가 서울 집값을 이끌었다. 이어 종로구(0.77%), 중랑구(0.61%), 금천구(0.50%), 구로구(0.45%), 서대문구(0.39%), 성북구(0.3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노원구는 매물부족으로 하계동 한신 56㎡(17평형)와 시영7단지(청솔) 85㎡(26평형)가 각각 1억 7,75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2억 3,500만 원에서 2억 6,25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상계동 주공4단지 109㎡(3억 8,500→4억 3,000만 원), 중계동 경남 59㎡(1억 9,250만→2억 1,250만 원) 등도 강세장을 연출했다.
도봉구는 경전철 호재에 소형아파트 매수세까지 겹쳐 방학동 신동아1단지 59㎡(18평형)가 1억 3,100만 원에서 1억 5,500만 원으로 급등세를 탔다. 도봉동 서원 56㎡(1억 3,250만→1억 5,500만 원)와 창동 상계주공 18단지 42㎡(1억 2,000만→1억 3,500만 원) 등도 매매가가 조정됐다.
이밖에 종로구 창신동 쌍용2차 85㎡(2억 500만→2억 4,000만 원), 중랑구 신내동 동성3차 82㎡(2억 1,000만→2억 3,500만 원), 금천구 독산동 주공14단지 92㎡(2억 6,000만→2억 9,000만 원) 등도 집값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
신도시 0.15%로 ‘상승반전’
의정부시 0.96% ↑, 여주군 0.73% ↑
신도시는 중동(0.70%)과 산본(0.66%)이 강세를 보였고, 일산(0.13%)과 평촌(0.05%)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분당 아파트값은 -0.04% 떨어졌다.
중동은 은하마을 주공1단지 52㎡(16평형)와 덕유주공4단지 59㎡(18평형)가 3,500만 원과 1,500만 원이 올라 1억 3,500만 원, 1억 3,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더죤공인 대표는 “약대주공 재건축 이주수요가 넘쳐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가 비상”이라며 “전셋집을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 매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1차 4단지 56㎡(17평형)와 설악주공8단지 62㎡(19평형)가 각각 1억 750만 원에서 1억 2,250만 원으로, 1억 2,750만 원에서 1억 3,750만 원으로 올라 집주인을 맞이했다. 엘리트부동산 대표는 “산본동 일대는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소형아파트 매수세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의정부시(0.96%)가 가장 많이 올랐고, 여주군(0.73%), 고양시(0.69%), 이천시(0.51%), 동두천시(0.44%), 남양주시(0.40%) 등의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경전철 착공을 비롯한 가능∙금의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의정부시는 호원동 신도6차 79㎡(24평형)가 1억 3,500만 원에서 1억 6,750만 원으로, 두산 76㎡(23평형)가 1억 2,5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뛰어 올랐다.
여주군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 호재에 대운하 예정지로까지 지목되면서 여주읍 삼한강변 99㎡(9,100만→9,950만 원)와 강남 69㎡(9,400만→1억 150만 원) 등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여주읍 상우2차 76㎡(7억 9,000만→8,400만 원)와 삼한강변 145㎡(1억 4,500만→1억 4,750만 원) 등도 인기가 지속됐다.
고양시는 행신동 햇빛주공22단지 52㎡(16평형)가 8,600만 원에서 1억 450만 원으로, 햇빛주공20단지 66㎡(20평형)가 1억 3,5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주공랜드공인 대표는 “행신동 일대는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 행신역이 개통되는데다 삼송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서울 재개발 이주수요까지 몰리면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천시(-0.17%), 용인시(-0.13%), 연천군(-0.13%), 광주시(-0.10%), 수원시(-0.08%)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92㎡(6억 1,000만→5억 9,000만 원), 용인시 죽전동 죽전현대홈타운2차 109㎡(4억 7,000만→4억 750만 원), 연천군 연천읍 조흥 59㎡(4,450만→4,200만 원)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인천은 계양구(1.57%) 오름폭이 가장 컸고, 동구(0.93%), 부평구(0.92%), 서구(0.60%), 연수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전세가 0.13% 상승
종로구 2.38%로 ‘최고’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0.15% 올랐다. 서울은 중형(0.12%)과 소형(0.16%)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0.13%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소형아파트(0.32%) 강세로 0.19% 오름폭을 나타냈다.
서울 구별로는 종로구가 2.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51%), 은평구(0.38%), 금천구(0.29%), 성동구(0.26%), 구로구(0.25%) 등이 상위에 랭크 됐다.
종로구는 창신동 쌍용2차 138㎡(42평형)와 109㎡(33평형)가 4,500만 원과 3,000만 원이 올라 2억 1,000만 원, 1억 5,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무악동 인왕산현대아이파크 191㎡(4억 7,500만→5억 1,000만 원), 82㎡(2억 1,000만→2억 2,500만 원) 등도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도봉구는 창동 주공1단지 59㎡(18평형)가 6,75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도봉동 서원 56㎡(17평형)가 7,000만 원에서 7,500만 원으로 올라 임차계약이 체결됐다.
이밖에 은평구 신사동 홍익 82㎡(9,500만→1억 500만 원), 금천구 시흥동 삼익 79㎡(1억 1,000만→1억 2,000만 원), 성동구 응봉동 대림1차 102㎡(1억 5,000만→1억 6,000만 원)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0.52%)이 크게 올랐고, 분당(0.20%), 일산(0.14%), 평촌(0.05%), 산본(0.04%) 순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