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전국시황] 강북권, 고공행진 ‘끝이 없네’
[부동산뱅크 2008/03/21 - 조회:25,066]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강남권을 비롯한 버블세븐지역은 DIT 규제에 묶여 매수세가 실종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주 전국아파트값은 0.20% 올랐다.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 아파트값 ‘강세’
강남구, 유일하게 ‘하락세’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5%p 상승폭을 넓히며 0.31%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광명시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0.18% 올랐고, 계양구, 남동구 강세로 인천은 0.35% 치솟았다. 반면, 버블세븐(-0.04%)지역은 강남∙분당∙평촌∙용인 아파트값 약세로 지난주에 이어 마이너스변동률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신도시는 분당, 평촌, 일산이 일제히 떨어져 하락세(-0.01%)로 접어들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단지가 전주보다 하락폭을 좁혀 -0.02%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는 0.37% 상승했고, 주상복합단지는 0.07% 소폭 올랐다. 재건축 구별로는 동대문구(2.05%), 노원구(0.87%), 관악구(0.42%)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한 반면, 강동구(-0.06%), 강남구(-0.07%)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0.49% 오름폭을 기록했고, 지난주 급락했던 강남권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구별로는 노원구(1.85%), 도봉구(1.45%), 중랑구(1.10%)가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아파트값을 이끌었다. 동대문구(0.89%), 강북구(0.71%), 용산구(0.60%), 성북구(0.36%), 마포구(0.36%)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등 풍부한 수요층을 확보한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42㎡(13평형)가 1억 75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으로, 월계동 사슴성원3단지 56㎡(17평형)가 1억 4,5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상계동 상계현대2차 92㎡(28평형)가 2억 원에서 2억 3,000만 원으로 모두 치솟았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 주공단지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주공3단지 56㎡(17평형)와 72㎡(22평형)가 각각 3,000만 원, 3,750만 원씩 올라 1억 5,500만 원과 2억 2,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상계주공 18단지 79㎡(24평형) 역시 2억 250만 원에서 2억 3,500만 원으로 올랐다.
중랑구는 신내동 신내9단지 56㎡(17평형)가 1억 4,500만 원에서 1억 5,500만 원으로, 묵동 극동 79㎡(24평형)가 1억 9,75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라 손바꿈이 이뤄졌다. 오케이공인 대표는 “현재 이곳은 노원구 수요자들이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많이 몰리고 있다”며 “경전철 개통 등의 호재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135㎡(5억 2,500만→6억 원), 강북구 수유동 극동 92㎡(2억→2억 2,500만 원), 용산구 한강로동 우림필유 105㎡(6억 2,500만→7억 원) 등도 집값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
반면, 강남구(-0.02%)는 고가주택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내리막행진을 거듭했다. 일원동 목련타운 122㎡(37평형)와 158㎡(48평형)가 각각 2,500만 원씩 떨어진 12억 7,500만 원과 16억 원으로 조정됐다. 역삼동 개나리4차 188㎡(16억 9,500만→16억 8,500만 원), 도곡동 도곡렉슬 85㎡(8억 5,000만→8억 4,500만 원) 등도 하락세를 띠었다.
신도시 -0.01%로 ‘하락반전’
경기도 광명시 1.54% 치솟아
신도시는 중동(0.11%)과 산본(0.32%)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분당(-0.09%), 평촌(-0.06%), 일산(-0.01%)은 나란히 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광명시(1.54%)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여주군(0.97%), 이천시(0.88%), 의정부시(0.76%), 동두천시(0.67%), 양주시(0.62%), 남양주시(0.43%) 등이 상위에 랭크 됐다.
광명시는 중소형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철산동과 하안동 일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철산동 주공도덕파크 56㎡(17평형)와 76㎡(23평형)가 각각 1억 4,5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2억 3,500만 원에서 2억 5,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새롭게 형성됐다. 하안동에서는 현대 72㎡(22평형)와 주공1단지(고층) 49㎡(15평형)의 경우 1,500만 원과 1,000만 원이 올라 각각 1억 7,000만 원, 1억 3,5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대운하 예정지인 여주군은 여주읍 삼한강변 82㎡(25평형)가 7,000만 원에서 7,650만 원으로, 99㎡(30평형)가 8,350만 원에서 9,1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상우2차 76㎡(7,250만→7,900만 원)와 상우 102㎡(1억 3,500만→1억 4,5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이정무 공인 대표는 “이곳은 대운하 예정지인데다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2011년 개통될 예정에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탓에 실제 거래는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이 저렴한 곳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이천시는 송정동 일대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 신일1차와 2차 109㎡(33평형)는 한주간 3,000만 원이 올라 2억 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마찬가지로 신일2차 82㎡(25평형)와 수림1차 79㎡(24평형)도 1억 2,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으로, 1억 2,250만 원에서 1억 2,75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밖에 의정부시 장암동 동아 109㎡(2억 5,000만→2억 7,000만 원), 동두천시 생연동 상우 89㎡(7,370만→8,100만 원), 양주시 광사동 푸른숲마을신도8차 148㎡(2억 3,500만→2억 7,0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한편, 하남시(-0.20%), 용인시(-0.19%), 연천군(-0.16%), 과천시(-0.02%)는 맥을 못 춘 한 주였다.
하남시 창우동 신안 105㎡(3억 5,750만→3억 5,000만 원), 용인시 상현동 상현GS자이 138㎡(5억 7,750만→5억 4,500만 원), 연천군 연천읍 조흥 59㎡(4,750만→4,450만 원),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92㎡(6억 1,500만→6억 1,000만 원) 등의 집값이 빠졌다.
인천은 계양구가 0.99%의 오름폭을 기록했고, 남동구(0.63%), 남구(0.39%), 중구(0.39%), 부평구(0.17%), 동구(0.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세가 0.12% 상승
동대문구 1.27% 올라 ‘최고’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서울은 소형아파트(0.16%)값 강세에 힘입어 0.12% 상승했고, 신도시는 0.10%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동대문구(1.27%)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고, 성동구(0.37%), 구로구(0.30), 도봉구(0.28%), 마포구(0.28%), 금천구(0.25%)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동대문구는 주변 뉴타운 이주수요와 경기도 일대 세입자가 몰리면서 청량리동 미주 148㎡(45평형)의 전세가가 1억 5,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뛰어 올랐다. 한신 138㎡(42평형) 역시 3,500만 원이 올라 2억 1,50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왕십리 뉴타운이 이주수요로 성동구는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92㎡(28평형)와 148㎡(45평형)가 각각 2,000만 원과 2,500만 원이 올라 1억 7,500만 원, 2억 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마장동 삼성 168㎡(2억 2,500만→2억 3,500만 원), 행당동 대림 102㎡(2억 2,500만→2억 3,000만 원)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구로구 구로동 주공2차 56㎡(7,500만→8,500만 원), 도봉구 창동 주공2단지 56㎡(5,950만→6,750만 원), 마포구 중동 월드컵참누리 79㎡(1억 5,500만→1억 7,500만 원) 등의 전세가격이 치솟았다.
신도시는 중동(0.38%)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산본(0.14%), 분당(0.06%), 일산(0.05%) 등이 뒤를 이었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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