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전국시황] 버블세븐∙ 재건축,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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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전국시황] 버블세븐∙ 재건축, ‘동반하락’

[부동산뱅크 2008/03/14 - 조회:27,830]

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꼽혔던 강남권과 버블세븐,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탓에 대출이 힘들어 이들 지역의 수요가 대폭 줄은 것이다. 거래가 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이뤄지면서 집값이 차츰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강북권 중소형아파트를 비롯한 경기외곽지역은 집값이 저렴한 곳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월 2주 전국 아파트값은 0.20%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올 들어 첫 하락세

송파구 -0.34%, 강남구 -0.15%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가 0.26% 올랐다. 경기도는 동두천시와 이천시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0.24% 올랐고, 강화군과 남동구의 강세로 인천은 0.38%를 기록했다. 반면, 버블세븐지역은 송파구, 강남구, 용인시가 줄줄이 급락한 탓에 마이너스변동률(-0.02%)을 나타냈고, 신도시는 0.02%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에서는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재건축 단지(-0.11%)가 하락 반전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0.34%를 기록한 송파구의 낙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0.15%)와 강동구(-0.13%) 재건축 아파트값도 일제히 떨어졌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는 각각 0.34%, 0.06%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강남권이 급기야 마이너스 변동률(-0.04%)로 들어선 반면 비강남권은 꾸준한 오름폭(0.44%)을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강북구가 1.67% 올라 서울 아파트값을 이끌었다. 이어 노원구(1.57%), 도봉구(1.02%), 중랑구(0.94%), 성북구(0.71%), 동대문구(0.67%), 성동구(0.5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강북구는 인근 재개발 이주수요와 신혼부부들이 몰리면서 미아동 일대 아파트값이 본격 오름세에 돌입했다. 신일해피트리 76㎡(23평형)와 85㎡(26평형)가 각각 1억 9,000만 원에서 2억 2,000만 원으로, 2억 1,000만 원에서 2억 3,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SK북한산시티 79㎡(24평형)와 109㎡(33평형) 역시 3,500만 원과 3,000만 원씩 올라 2억 7,500만 원, 3억 7,500만 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었다. 상계동 은빛2단지 56㎡(17평형)는 주간 3,500만 원이 올라 1억 7,500만 원에, 중계동 주공7단지 59㎡(18평형)가 3,500만 원 올라 1억 9,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중계동 양지대림2차 82㎡(2억 5,250만→3억 750만 원), 중계동 주공10단지 79㎡(2억 4,000만→2억 8,500만 원)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도봉구 창동 주공1단지 76㎡(1억 6,750만→2억 250만 원), 중랑구 묵동 신안3차 138㎡(3억 6,500만→4억 1,500만 원),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79㎡(2억 750만→2억 3,500만 원) 등이 집값 상승을 한몫 거들었다.

반면, 송파구(-0.10%), 강동구(-0.04%), 강남구(-0.03%)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하락한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17평형)가 7억 4,500만 원에서 7억 2,5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송파동 한양1차 132㎡(40평형)와 한양2차128㎡(39평형) 역시 1,500만 원과 1,000만 원이 빠져 모두 8억 9,000만 원에 계약에 체결됐다. S공인 대표는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집값이 높은 탓에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인 둔촌동 둔촌주공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3단지 102㎡(31평형)가 8억 3,750만 원에서 8억 1,500만 원으로, 2단지 82㎡(25평형)가 9억 4,000만 원에서 9억 3,0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O공인 대표는 “둔촌주공의 6억 원 이상 아파트는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매수자 중심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도곡동 도곡렉슬 85㎡(26평형)가 한주만에 5,000만 원이 빠져 8억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개포동 경남1차 105㎡(32평형)와 주공4단지 42㎡(13평형) 역시 3,000만 원과 1,000만 원이 빠져 각각 11억 2,000만 원, 6억 4,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중동(0.15%)과 평촌(0.12%)이 지난주에 이어 고공행진을 거듭한 가운데 일산(-0.08%)은 마이너스변동률로 접어들었다. 산본은 0.02% 소폭 올랐고, 분당은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가 3.08%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이천시(2.92%), 양주시(1.84%), 의정부시(1.63%), 여주군(1.18%) 등이 상위에 랭크 됐다.

동두천시는 미군기지 반환, 경원선, 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의 호재가 줄을 이으면서 생연동 일대 투자수요가 끊임없었다. 생연동 에이스4차 82㎡(25평형)가 6,4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상우 105㎡(32평형)가 9,250만 원에서 1억 100만 원으로 조정됐다. A공인 대표는 “생연동 일대는 각종 개발호재에도 집값이 저렴해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시는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거주자들이 몰리면서 부발읍 현대7차 69㎡(21평형)가 4,250만 원 오른 1억 5,000만 원에, 증일동 현대홈타운 142㎡(43평형)가 5,50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에 손바꿈이 이뤄졌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보상으로 이주수요가 몰려 고암동 휴먼시아7단지 109㎡(33평형)가 1억 8,250만 원에서 2억 3,500만 원으로 올랐다. 이밖에 백석읍 세아1차 76㎡(5,400만→6,250만 원), 고읍동 TS푸른솔1차 76㎡(9,250만→1억 500만 원) 등도 강세를 띠었다.

인천은 강화군이 1.60% 오름폭을 기록했고, 남동구(0.82%), 계양구(0.81%), 부평구(0.46%), 동구(0.44%)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전세, 소형아파트 ‘강세’

중랑구 0.45% ↑, 광진구 0.43% ↑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4%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는 모두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여 각각 0.15%와 0.12%를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중랑구(0.45%)와 광진구(0.43%)의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고, 노원구(0.38%), 강북구(0.37%), 성동구(0.33%), 금천구(0.31%)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랑구는 가격이 저렴한 묵동 일대로 수요자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신안3차 138㎡(42평형)가 3,000만 원 올라 2억 1,5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브라운스톤태능 72㎡(1억 4,000만→1억 5,000만 원), 대림두산 152㎡(2억 4,000만→2억 5,250만 원), 대림두산 125㎡(2억 4,000만→2억 5,250만 원) 등도 전세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광진구는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171㎡(52평형)가 4억 2,500만 원에서 4억 6,500만 원으로, 234㎡(71평형)가 4억 8,500만 원에서 5억 2,500만 원으로 치솟았다.

이밖에 노원구 중계동 주공10단지 79㎡(1억 4,000만→1억 6,000만 원), 강북구 미아동 신일해피트리 76㎡(9,500만→1억 1,000만 원), 성동구 금호동 대우 145㎡(3억 1,500만→3억 4,500만 원) 등도 강세장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