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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8/02/29 - 조회:14,548]
대통령 취임식이 집값 안정에는 특효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 1993년 이후 취임식을 전후한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4번 중 3번이 약세를 띠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별로는 역대 정권 중 가장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화 의지를 내비쳤던 참여정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취임식 직전 3.3㎡당 1,040만 원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취임식 1주일 후 1,022만 원으로 1.76%가 곤두박질친 것. 이는 전주 상승률 2.03%(1,019만→1,040만 원)과 비교할 때 무려 3.78%p나 빠진 수치다.
5.16군사정변 이후 최초의 문민정부로 기록된 김영삼정부는 그 뒤를 이었다. 취임식 다음 주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579만 원에서 582만 원으로 0.57%가 올랐지만, 그 전주 1.29%(571만→579만 원) 오른 것에 비해서는 0.73%p 후퇴했다.
외환위기로 국가적 재난을 맞이했던 국민의정부 취임식을 전후해서도 아파트값 변동률은 어김없이 뒤로 물러섰다. 취임식 전주 1.46%(678만→668만 원)가 빠진데 이어 취임식 1주 후 -1.92%(668만→655만 원)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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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친(親)시장 정부를 표방하고 나선 실용정부에서는 취임식 이후 오히려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3주 3.3㎡당 1,677만 원이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취임식이 있었던 2월 4주(2월 27일 기준) 1,685만 원으로 0.26% 올랐다. 이는 전주 0.23%(1,677만→1681만 원)의 상승률에 비춰볼 때 오름폭을 확대한 양상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정권들과는 달리 새 정부에서는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