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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교육정책,8학군 전셋값 ‘들썩’

[부동산뱅크 2008/02/05 - 조회:36,567]

강남과 양천, 노원구 등 서울 교육특수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세 재계약이 이뤄지는 짝수년인데다 새 정부의 교육자율화와 영어교육 강화 등 교육정책이 겹치면서 명문학군이나 유명학원 등이 밀집한 곳으로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8학군인 대치동은 한산한 매매시장과 반대로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공인 대표는 “새 정부 교육정책에 의해 학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미도 112㎡의 경우 대기자들이 2~3명 정도가 있어 전세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2월 5일 현재 강남, 양천, 노원구 등 세 지역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대선 전인 12월 10일에 비해 0.73%(649만 원→654만 원)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3.3㎡당 평균 전세가 상승률인 0.16%(588만 원→ 589만 원)에 비해 0.57%p 높은 수치다. 특히 3개 교육 특수 지역 중 강남구 대치동은 1.21%(1,005만 원→1,017만 원), 노원구 중계동은 1.69%(521만 원→530만 원), 양천구 목동은 0.48%(765만 원→769만 원)가 올랐다.



대치동 미도1차 112㎡의 경우 두 달 전만 해도 전세가가 3억 5,000만 원 선이었지만 1월 들어 2,000만 원이 오른 3억 7,000만 원에 거래됐다. 대치아이파크 76㎡와 105㎡도 대선 전에 비해 각각 2,000만~3,000만 원이 오른 3억 2,000만~3억 5,000만 원, 4억 7,000만~5억 원 선으로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학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강북권에 집을 사려던 수요자들이 아이들 교육문제로 대치동이나 도곡동으로 전세를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명문 중•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많다보니 66~99㎡의 중소형 단지들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신시가지 1단지 89㎡의 경우 1억 8,000만 원 선, 115㎡는 3억 5,000만 원 선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목동 K공인 대표는 “신시가지 4단지 66㎡, 89㎡의 경우 지난해 12월 5~6개 몰려 있던 매물들이 올 1월부터 2주 간 모두 소진됐다”며 “현재는 매물을 1~2건 찾기도 힘든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목동은 지난해에 비해 지역 내 이주가 많아진 상태다. 목동 B공인 대표는 “지난해 목동은 학군수요가 줄어들면서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이주했다”며 “그러나 올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발표되면서 재계약을 통해 전세기간을 연장하거나 지역 내 단지로 이동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목동학군에 정원 제한이 생기면서 지난해 목동 주택시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나 올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목동학군의 정원이 10% 정도 여유가 생기면서, 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목동 이화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 매물이 나오면 바로 소화가 될 정도로 거래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1월에 비해 전세거래가 2~3건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는 매매, 전세시장 모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계동 청구공인 실장은 “중계청구3차 105㎡의 경우 매매, 전세 모두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중계청구3차 105㎡의 매매가는 4억 3,000만~5억 3,000만 원 선, 전세가는 2억 3,000만~2억 6,000만 원 선으로 대선이 끝난 후 각각 1,000만~2,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은행사거리가 걸어서 5분 거리인 중계동 양지대림1•2차도 82㎡가 1억 5,000만 원 선, 105㎡는 2억 5,000만 원 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2,000만~3,0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매매가도 2개월 동안 3,000만 원 가량 상승한 3억 7,000만~4억 7,000만 원 선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중계동 Y공인 관계자에 따르면 “중계동은 명문학군과 유명학원들이 몰려 있는데다가 목동이나 대치동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저렴해 전세와 매매 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다 보니 대출을 받아 매매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J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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