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주 매매시황]주택시장 침체양상 못 벗어나
[부동산뱅크 2004/10/11 - 조회:53,640]
5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한 주택보급률은 101.2%지만 자가보유율(총주택수 대비 자가소유비율)은 49.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보급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자가보유율은 90년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정부는 주택보급률이라는 통계를 이용해 ‘완전 보급’을 이루었다고 주장했지만 1가구 다주택자의 비율이 높아 2가구 중 1가구는 무주택인 셈이다. 정부가 통계의 허점에 사로잡혀 정책을 펼쳤다는 이야기다. 이를 지적한 국회의원의 말처럼 인구 1,000명 당 주택수나 자가소유율을 기준해 주택공급 정책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0.11% 하락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흐름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추석 전보다 하락률이 다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통계를 대입해보면 11월까지는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31%), 강동구(-0.27%), 양천구(-0.24%) 등이 약세를 형성했다. 강남구 청실1,2차는 평형별로 2,.500만~7,500만 원 떨어졌으며,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도 3,000만 원 빠진 8억 3,500만 원선이다. 강남구는 특히 개포동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현대2차 32평형이 2,000만 원, 우성3차 47평형이 2,000만 원 빠졌다.
강동구 역시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후 침체된 양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 추진이 각종 규제에 막혀 있고, 기존 아파트 매매도 취 등록세가 늘어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명일동 삼익가든1차 43평형이 4,000만 원, 둔촌동 주공3단지 34평형이 2,5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양천구는 올해 들어 와서 약세를 보이는 케이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30평형과 38평형이 각각 1,000만 원 낮아졌다.
반면 용산구는 0.44%, 성동구는 0.1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빙고동 신동아가 평형별로 2,500만~5,000만 원, 용산동2가 한신 28평형도 2,000만 원 뛰었다.
평형대별로는 16~25평형이 -0.19%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재건축 단지는 0.16% 하락해 서울 평균 하락률을 상회했다.
신도시는 -0.12%로 추석 전 조사 때보다 하락 폭이 다소 커졌다. 산본(-0.47%)과 분당(-0.17%)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산본은 광정동 장미삼성 49평형이 1,750만 원, 수리동 계룡삼환 42평형이 1,000만 원 떨어졌다. 분당은 이매동, 서현동 중심으로 낮아졌다. 이매동 아름삼호 48평형이 2,500만 원, 서현동 시범한양 50평형은 1,000만 원 하락했다. 중동만 0.08%로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올들어 약세를 형성했던 지역이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천시(-0.88%), 광명시(-0.55%), 파주시(-0.56%) 등이 약세였다. 과천과 광명은 주택거래신고제 지정과 재건축 규제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천시가 0.32% 올라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정도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공급 물량이 꾸준해 당분간 매매값이 오름세로 반전되기엔 역부족으로 예상된다.
광역시는 울산(0.25%)과 대구(0.22%)이 강세를 나타내며 0.01% 올랐다. 울산은 올해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 현대자동차의 판매호조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집 구매 여력이 높은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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