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3명 중 2명, 투자 목적 구입
[부동산뱅크 2004/10/02 - 조회:15,615]
지난 7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에 이어 2차 분양이 10월 중에 있을 예정이다. 친환경, 웰빙, 자급자족 도시 건설을 모토로 하고 있는 동탄이 극심한 경기 침체를 뚫고 시범단지처럼 초기 100% 계약을 달성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동산뱅크에서는 네티즌 300명을 대상으로 동탄신도시의 경쟁력과 투자가치 등을 묻고 이를 분석해 봤다.
먼저 조사일은 9월 22일~9월 25일까지 나흘 간 실시했으며 참여 응답자는 300명이었다. 성별은 남자가 224명, 여자가 76명으로 남성 응답자가 3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는 30대가 60.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40대가 29.7%로 뒤를 이었다. 결국 30~40대가 내집마련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연령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0대 이상은 한 명도 없어 인터넷 조사라는 특수성이 반영됐다.
거주지역은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실은 수원 영통거주자가 15.3%로 가장 많다는 점. 수원 영통의 아파트 단지들이 7년 이상돼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고, 동탄과 지역적으로 가까워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서울 강남(14.3%), 서울 강북(13.3%), 화성시(10.7%) 등의 응답자가 많았다.
웰빙바람 타고 청약시 친환경 요소 급부상
건설사 브랜드 6.0% 불과
가장 먼저 물어 본 질문은 동탄신도시 청약시 가장 우선시 할 것은 무엇이냐는 것. 응답자 중 33%가 분양가 경쟁력을 뽑아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 용적률 등 친환경 요소도 28%를 차지해 최근 불고 있는 웰빙 바람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건설사 브랜드는 6.0%에 불과했다. 동탄에서 가장 청약하고 싶은 평형대로는 30평형대가 56.3%, 40평형대가 32.3%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탄신도시 2차 아파트에 청약하는 목적으로는 35.7%가 실거주를 위해, 순수투자 목적이 20.3%, 실거주 후 투자목적이 44%였다.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목적으로의 구입이 2배 정도 많아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동탄신도시 2차 분양을 받지 못한다면 대안은 어느 지역을 고려하는가 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3%가 판교신도시를 꼽았다. 분양가 연동제가 실시되면 로또 못지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판교를 꼽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원 이의동 신도시가 23.3%로 뒤를 이었다. 수원 이의동 신도시를 선택한 70명 가운데 32명이 수원 영통과 화성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탄신도시가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4.3%가 전철망 확대와 서울, 수원 등으로의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서울 강남북 거주자 뿐만 아니라 수원 영통, 화성시 거주자들 역시 교통 문제를 동탄신도시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동탄신도시에 청약할 생각이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06명이 서울과의 거리가 멀다는 것을 꼽았다. 서울 응답자 83명 중 43명이 서울과의 거리를 문제 삼았다. 분양가가 높다는 응답자도 85명이었으며, 판교 등 다른 곳에 청약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37명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를 분석해 보면 동탄신도시가 녹지, 낮은 용적률 등 친환경를 갖추고 30~40평형대를 주로 분양한다는 점은 청약자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분양가에 대한 반감과 전철망과 도로 확대 등은 동탄신도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여진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