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분양가 10.24%인하
[부동산뱅크 2007/11/05 - 조회:3,276]
지난해 고분양가로 논란을 일으켰던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가가 지난해 보다 평균 10.24% 내린 금액으로 최종 결정됐다. SH공사는 다음달 일반에 분양하는 은평 뉴타운 1지구의 분양가격을 후분양제 도입 방침이 정해지기 이전인 지난해 9월 발표했던 분양가에 비해 평균 10.24% 낮춘 3.3㎡당 945만∼1,380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규모별 3.3㎡당 분양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59㎡는 945만 원, 84㎡는 1,050만 원, 101㎡는 1,260만 원, 134㎡는 1,320만 원, 167㎡는 1,380만 원이다.
이는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지구를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결정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 SH공사가 책정해 발표한 분양가(84㎡ 1,151만 원, 101㎡ 1,391만 원, 134㎡ 1,500만 원, 167㎡ 1,523만 원)에 비해 8.77∼12.04% 낮아진 수치이며,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전용면적 85㎡이하는 70%, 전용면적 85㎡초과는 80% 수준에 불과하다고 SH공사는 밝혔다.
SH공사는 이처럼 분양가를 10%이상 낮출 수 있었던 이유로 ▲후분양제 도입으로 건설원가를 정밀 검증해 1.70% 인하 ▲택지비 분양가격을 분양 공급일 감정가격에서 주택 건설 착공일로 앞당겨 2.19% 인하 ▲85㎡ 초과 주택에 부가한 5% 분양수익을 없애 3.59% 인하 ▲85㎡ 이하 주택의 건축비를 건설원가 이하로 책정해 2.76% 인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에서 발생하는 개발 순이익은 1,21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돈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20만 호 임대주택건설재원 등으로 투명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총 3개 지구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1만 6,172가구로 이번에 공급되는 1지구물량은 일반분양 1,643가구, 특별분양 3,338가구, 장기 전세주택(시프트) 660가구, 국민임대주택 1,039가구 등 6,826가구다.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12월 중 공급돼 전용면적 85㎡이하는 7년, 85㎡초과는 5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 그러나 원주민 또는 철거민에게 공급되는 특별분양분은 이달 중 공급을 마칠 예정이어서 전매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1지구의 일반분양분은 다음달 5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낸 뒤 10∼20일 분양 신청을 접수하고 내년 1월 11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오세훈 서울시장 은평뉴타운 주택공급정책 발표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많은 시민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은평뉴타운의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설명 드리고 협조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 이후, 후분양제 도입과 분양가 원가 공개, 그리고 장기전세 주택 '시프트'를 통해서, 주택에 대한 개념을 '투기'나 '투자'가 아닌 '거주' 중심으로 바꿔 나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다행히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서울시가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주택 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다는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은평뉴타운 주택의 공급 계획도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와 거주중심'이라는 원칙 하에서 결정했습니다. 주택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고, 그 결과 '분양가 인하'와 '분양시기 조정', '장기전세주택 확대' 등의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습니다.
■ 분양가 최고 12.04% 인하
먼저 서울시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벌였습니다.
SH 공사가 건축비에 부과하던 이윤 5%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고,
추정가격으로 정했던 공사대금도 실제 가격에 맞추었습니다. 공정률 80% 후분양제를 도입한 이후 건설원가는 더욱 정밀하게 검증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의 금융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9월 발표했던 분양 예정가와 비교해 최고 12.04%까지 인하하였습니다. 이러한 분양가격 및 분양원가는 교수,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분양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산출한 결과입니다.
■ 투기방지를 위한 분양 시기 조정
하지만 저와 시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투기 방지의 문제였습니다.
일반 분양분의 경우 12월 이전에 분양하면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아서 투기 세력의 청약 당첨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는 투기과열 및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고심 끝에,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 분양 시기를 당초 11월에서 12월 1일 이후로 조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건교부와 수차례의 협의를 거쳤습니다.
분양 시기를 다소 늦춤으로써, 일반 분양에 대해서는 전매 제한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결정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의 청약이 줄어드는 반면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까지는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분양 시기에 대한 시민들과의 약속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어떤 주택도 투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루어 진 분양시기 조정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 은평뉴타운, 성냥갑 아파트 시대와의 결별
아울러 저는, 이번 은평뉴타운에서 공급하는 '다양한 주거유형'에 시민 여러분들께서 특별히 주목해 보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우리 서울에서는 '주택'이라고 하면 으레 아파트만이 연상됩니다. 실제로 새로 짓는 주택의 85% 이상이 아파트입니다. 앞으로 50년 후,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이 몹시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서울시는 지금 우리 서울의 주거 유형을 다양화 시키고
성냥갑 아파트로 대변되는 공공주택에 디자인의 개념을 불어 넣는 등,
공공디자인 개선과 친환경 주택 단지 조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시범사업으로 벌이는 곳이 은평뉴타운입니다. 이곳에서 시민 여러분은 단독주택, 연립주택, 테라스형 주택, 중정형 주택 등이 타워형 및 판상형 아파트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4000여 세대로 확대 보급
이와 함께 은평뉴타운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속에 추진 중인
장기전세 주택 '시프트'도, 확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은평뉴타운에 공급하기로 한 장기전세주택 물량에 1,021호를 추가해서, 총 4천 세대에 이르는 장기전세주택을 분양하겠습니다. 우선 은평뉴타운 1지구에는
12월 중에 660세대의 시프트를 공급 할 예정이며, 내년 이후 공급될 2지구와 3지구에도 각각 1,066세대, 2,274 세대의 시프트를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대로 은평뉴타운의 주택 공급은, 서울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이 '꿈'이 아닌 '짐'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시키는데 가장 역점을 두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10년, 20년 노력해서 번 재산을 모두 집을 사는데 쏟아 붓는 상황을 벗어나야만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고객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주택정책을 선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