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교실] 연말정산 미리 준비하세요
[부동산뱅크 2007/11/02 - 조회:6,047]
'유리지갑’ 샐러리맨들이 13번째 월급을 챙길 수 있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왔다. 한푼 이라도 세금을 더 돌려받고자 각종 서류를 챙기느라 분주한 직장인들에게 있어 부동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부동산관련 상품 중 주택마련저축 통장 가입자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받는 사람에게 일정한 조건 만족 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2008년을 시작하면서 지갑을 두둑이 채워줄 소득공제가 가능한 부동산 관련 상품을 알아봤다.
◆ 주택마련저축 및 장기주택마련펀드
주택마련저축에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및 펀드, 근로자주택마련저축이 있는데, 이 중 연말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은 청약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및 펀드가 있다.
공제 대상은 무주택자 또는 공시가격이 3억 원 이하이고, 전용면적이 85㎡ 이하인 1주택 소유자인 근로자이다. 여기서 1주택 여부는 세대주 본인뿐 아니라 주민등록등본상에 기재돼 있는 모든 세대원을 대상으로 한다. 만약 당해 연도 중 일시적으로 주택 2채를 보유한 사실이 있다면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한 근로자라면 주택마련저축 및 펀드에 연간 불입한 금액의 각각 4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즉, 청약저축 가입자가 연간 120만 원을 불입했다면 불입금액의 40%인 48만 원을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들 공제의 합계금액은 300만 원을 넘지 못하며, 초과 금액은 적용되지 않는다.
주의할 점은 장기주택마련 및 펀드의 경우 소득공제를 받은 가입자가 5년 내 중도해지 할 경우 ▲1년 내 불입 금액의 8%(연 60만 원 한도) ▲1년 후 불입금액의 4%(연 30만 원 한도)씩 추징세를 내게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소 5년 이상 장기로 묶어둘 여력이 되는 경우 가입하는 게 좋다.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금융기관이 발행한 주택마련저축 납입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한편, 주택마련저축 통장과 연계한 임차보증금 대출 상환액에 대한 공제혜택은 지난 2006년을 마지막으로 공제대상에서 제외 됐다.
◆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 공제
무주택세대주가 전용면적 85㎡ 이하(취득 당시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론, 근로자∙서민주택자금대출과 시중 금융기관 대출 등을 통해 집을 장만했을 경우 연간 납부한 이자상환액(원금상환액, 연체이자 제외)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채무자와 주택 소유주가 일치해야 하며, 세대주가 근로소득이 없거나 주택자금에 대한 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근로소득이 있는 세대원 누구라도 대신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기간 중에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됐거나, 2회 이상 분양권을 취득했다면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자가 15년 이상 장기(거치기간 3년 이하)로 소유권이전등기일로부터 3개월 내 대출 신청을 했다면 이자 상환액을 최대 1,0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03년 12월 31일 이전에 10년 이상 15년 미만으로 대출받았다면 한도는 600만 원이다.
또 대출신청 당시 15년 미만으로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상환기간 중 15년 이상으로 연장한 경우 한도 1,000만 원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만약 조기 상환한 경우라도 이미 공제받은 금액은 추징되지 않을뿐더러 당해 연도에 불입한 이자 상환액에 대해서도 공제받을 수 있고, 해당 금융기관 별 조기상환수수료만 납부하면 된다. 필요 서류로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건물등기부등본이다.
한편, 무주택세대주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의 분양권을 취득하고, 주택이 완공된다면 장기로 담보대출을 받을 조건으로 분양권 취득 당시 대출 신청을 했다면 이 또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으로 간주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제출서류는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주택가격을 입증할 수 있는 분양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 미분양주택 취득차입금 상환이자 세액 공제
지난 1995년 11월 1일~1997년 12월 31일 기간 중 무주택세대주 또는 1주택 세대주가 미분양주택을 취득하기 위해 국민주택기금 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았다면 지금까지 상환하는 부분이 남아있는 경우 이자 상환액의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만약 기간 내에 2주택 이상의 미분양 주택을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최초 취득한 1주택에 한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제출 서류로는 주택자금이자세액공제신청서, 미분양주택확인서, 이자상환증명서,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 등이다.
이러한 연말정산을 받기 위한 근로자는 소득공제 서류를 다음해 1월 급여일 전까지 회사에 제출해야 하며, 당해 년도 소득공제를 놓쳤거나 누락한 경우라면 다음해 5월 말까지 소득세확정신고를 하면 공 제를 받을 수 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