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소형아파트로 올라타 볼까
[부동산뱅크 2007/10/09 - 조회:10,352]
부동산시장이 연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 알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들은 대부분 33~62㎡의 소규모로 서울 평균 상승률을 2.3배 가량 웃돌고 있다. 또 인근 단지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8개월(2007년 1월~2007년 9월)간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상승률은 3.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3~62㎡가 8.72%(3.3㎡당 869만 원→944만 원)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66~95㎡(4.55%), 99~128㎡(3.17%), 132~198㎡(2.25%) 등이 뒤를 이었다.
구별로는 개발호재가 풍부한 용산구가 무려 29.07%(3.3㎡당 1,500만 원→1,945만 원) 상승하면서 33~66㎡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구(24.94%), 관악구(19.99%), 도봉구(19.17%)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33~66㎡ 단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진 이유는 각종 대출규제, 보유세 증가 등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서울지역에서 가격 상승률이 높은 33~62㎡의 알짜 아파트에 대해 알아본다.
◆강남구 일원동 수서1단지= 지상 12~15층 7개 동 59~85㎡ 총 2,934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단지 59㎡는 지난 1월보다 27.27%(3.3㎡당 1,222만 원→1,555만 원) 오른 2억 8,000만 원 선으로 같은 기간 강남구 33~62㎡ 상승률(7.88%)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오는 10월 말 단지 주변으로 삼성의료원 암센터가 개원하고 리모델링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말한다. 일원동 H공인 대표는 “강남권에서 3억 원 이하의 소형아파트가 거의 없는데다 종부세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수서1단지 59㎡의 인기가 좋다”며 “앞으로 고가아파트에 대한 정부규제가 지속되면 59㎡의 희소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수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테헤란로, 선릉역 등 업무시설까지 차로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학군으로는 대청초, 중동중∙고 등이 속하고 서울삼성병원, 대청공원,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 신림동 건영1차= 지상 12층 3개 동 56~102㎡ 492가구로 이뤄져 있다. 현재 56㎡ 매매가는 1억 4,000만 원 선으로 8개월 동안 27.27%(3.3㎡당 647만 원→823만 원) 올라 같은 기간 단지 전체 평균상승률(17.54%)을 웃돌았다. 2017년 여의도~신림간 경전철과 2013년 시흥~양재간 강남순환고속도 개통, 신림뉴타운, 관악산 생태공원조성, 영어마을조성 등 주변지역 개발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신림동 H공인 대표는 “건영1차는 주변에 학교시설이 많은데다 인근 봉천동에 영어마을 조성 발표 등으로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소형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영1차 56㎡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고 구로, 가산디지털단지가 차로 2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영남초, 미성초, 난곡중, 신림중, 미성중, 독산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노원구 월계동 사슴성원3단지= 지상 15층 5개 동 46~69㎡ 884가구로 이뤄져 있다. 2017년 왕십리~중계동간 경전철 개통이 확정되면서 56㎡가 지난 1월보다 32.30%(3.3㎡당 477만 원→654만 원)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같은 단지 69㎡의 상승률(19.93%)보다 1.5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월계동 S공인 관계자는 “월계역에 경전철 개통 계획이 발표되면서 맞닿아 있는 사슴공원3단지의 가격이 올랐다”며 “앞으로 경전철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 단지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철 월계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종로, 동대문, 종각 등 도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연지초, 녹천초∙중, 월계초∙중, 중현초, 염광여중∙고 등으로 통학 가능하고 건영옴니백화점, 세이브존, 을지병원 등의 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 지상 15층 14개 동 52~95㎡ 총 1,514가구의 대단지다. 지난 8개월 동안 52㎡는 20.69%, 62㎡는 27.27%가 오르면서 도봉구 33~62㎡의 전체 상승률(19.97%)을 웃돌고 있다. 이 단지는 우이~방학 간 경전철 개통과 창동민자역사건립 등 주변지역 호재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은 설명한다. 쌍문동 J공인 대표는 “주변 학원가와 선덕중, 고 등의 교육시설 수요가 많아 소형면적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창동역이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창경초, 창원초, 한신초, 백운초, 선덕중, 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고, 한일병원, 대한병원, 홈에버, 북한산국립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산구 이촌동 동아그린= 지상 20~22층 6개 동 59~142㎡ 총 499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59㎡는 현재 2억 2,000만 원 선으로 지난 8개월 간 22%(3.3㎡당 1,000만 원→1,222만 원) 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용산구 전체 상승률(6.57%)에 비하면 무려 2배 이상이 높은 셈이다. 단지 맞은편에 위치한 용산철도기지에 2011년까지 35만 3,100㎡ 규모의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될 예정에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용산 P공인 대표는 “개발호재가 많은 용산역 주변에는 소형아파트들이 부족하다”며 “종부세 대상에다 가격도 비싼 중대형아파트들보다 실수요층이 많이 찾는 59㎡의 인기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원효대교, 한강대교를 통해 여의도,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한강시민공원, 용산전자상가, 이마트, 중앙대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한강초, 용강중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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