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대책 2년, 저가아파트 상승률 '껑충'
[부동산뱅크 2007/08/29 - 조회:6,361]
8.31대책 이후 저가아파트(6억 원 이하) 상승률이 고가아파트(6억 원 초과) 상승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5주 현재 서울지역 6억 원 이하 저가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146만 원으로 2005년 마지막주 평당 956만 원에 비해 19.77% 올랐다. 반면 고가아파트는 같은 기간 17.46%(3.3㎡당 2,396만 원→2,815만 원)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8.31대책 발표 후 1년(2005년 8월 마지막주~2006년 8월 마지막주)까지만 해도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상승률은 각각 13.81%, 4.05%로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저가아파트가 15.11% 상승한 데 반해 매수세가 끊긴 고가아파트는 3.21% 오르는데 그쳤다.
저가아파트의 가파른 상승세는 강남권보다 비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8.31대책 발표 후 지난 2년간 비강남권 저가아파트는 25.89%(3.3㎡당 873만 원→1,100만 원) 상승하며 14.82%(3.3㎡당 1,935만 원→2,221만 원) 오르는데 그친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고가아파트(25.90%) 상승률이 저가아파트 오름폭(7.05%)의 4배에 달해 비강남권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42.46%(3.3㎡당 1,259만→1,794만 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저가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노원구(39.78%), 강서구(37.13%), 관악구(37.06%)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강남구에서는 저가아파트가 -3.3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3.3㎡당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아파트의 경우 강서구가 37.77%(1,305만→1,799만 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구(31.72%), 양천구(29.00%), 동작구(24.15%), 광진구(22.96%) 등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강서구는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상승률이 각각 37.77%, 37.13%를 기록하면서 서울시 평균 오름폭(35.13%)을 웃돌았다.
이처럼 저가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 및 세부담 증가와 함께 각종 규제가 덜한 6억 원 이하의 내 집 마련 수요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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