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프리미엄 3.3㎡당 369만 원
[부동산뱅크 2007/08/14 - 조회:4,719]
서울에서 역세권 단지가 비역세권 단지에 비해 32%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서울지역 8,617개 단지(재건축, 주상복합 제외)를 대상으로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3.3㎡당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세권(도보 10분 이내)단지는 3.3㎡당 1,518만 원으로 비역세권 3.3㎡당 1,149만 원보다 32.1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즉, 역세권 아파트에 3.3㎡당 369만 원의 역세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셈이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비강남권에 비해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의 역세권 단지는 3.3㎡당 2,683만 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 3.3㎡당 2,342만 원에 비해 14.56% 비싼 반면 비강남권의 경우 역세권(3.3㎡당 1,248만 원)과 비역세권(3.3㎡ 1,110만 원)의 가격차가 12.43%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에서 강남구의 역세권(3.3㎡당 3,152만 원)단지와 비역세권(3.3㎡당 2,503만 원)단지의 가격차가 25%에 달해 지하철 인접성에 따른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구별로 살펴보면 은평구가 33.42%(역세권 3.3㎡당 1,256만 원, 비역세권 3.3㎡당 860만 원)로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가 가장 컸고, 뒤를 이어 도봉구 28.94%, 광진구 25.96%, 종로구 25.95%, 강남구 25.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평구 경우 불광역, 수색역, 응암역 등을 중심으로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지하철 6호선 응암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응암동 금호아파트 109㎡가 3억~3억 2,000만 원선에 거래되는 반면 비역세권인 응암동 경남 109㎡는 1억 8,000만~2억 2,000만 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대조를 이뤘다.
반면 마포구, 노원구, 금천구, 성북구 등의 지역에선 비역세권 단지의 3.3㎡당 가격이 역세권 단지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포구에선 상암택지지구의 영향으로 비역세권 단지가 역세권 단지보다 24.9% 높았고, 중계동이 속해 있는 노원구에서도 비역세권 단지의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세의 경우 역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차가 매매에 비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역세권과 비역세권 3.3㎡당 전세값은 각각 3.3㎡당 597만 원, 3.3㎡당 486만 원으로 역세권이 22.8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표적인 부도심인 용산구(역세권 3.3㎡당 748만 원, 비역세권 3.3㎡당 562만 원)가 32.89%로 비역세권 대비 역세권 가격이 가장 높았고, 구로구(28.43%), 은평구(24.55%) 등의 순으로 서울 평균(22.83%)을 웃돌았다. 그러나 노원구(-12.2%), 금천구(-5.7%), 마포구(-3.55%) 등의 지역은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역세권 전세가가 비역세권 전세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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