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 30평형대 비율 최고
[부동산뱅크 2004/09/15 - 조회:8,207]
서울과 경기도에서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중 30평형대의 물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4년 입주한 경기도 아파트의 3분의 2는 30평형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1998년 이후 입주한 서울과 경기도의 2,247개 단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20평형대는 1999년까지 입주 물량이 가장 많았으나 2000년 이후 들어서는 30평형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998년과 1999년도의 20평형대 입주 물량 비율이 각각 48.3%, 41.5%로 과반 가까이 차지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20평형대의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지면서 2002년도에는 19.7%까지 하락했다. 반면 30평형대는 2000년 44.8%로 가장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2002년도에는 52.4%로 절반을 넘기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43.7%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50평형대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98년 1.3%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5.4%까지 늘고 있는 추세다. 60평형대 이상도 2000년 이후 차츰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작년에는 6.3%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경기도 역시 서울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평형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30평형대의 점유율은 해마다 증가세를 형성하고 있다. 1998년도 입주한 아파트 중 20평형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8.5%였으나 절반에 가까웠으나 올해는 17.1%로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지역 평형대별 입주 물량 비율 추이 <단위 : %>
경기지역 평형대별 입주 물량 비율 추이 <단위 : %>
반면 경기도에서 30평형대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 1998년도 39.8%이던 것이 현재는 65.4%로 올해 경기도에서 입주한 3채 중 2채는 30평형대라고 보면 된다. 서울의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는 어렵고, 30평형대는 꼭 필요한 수요자들을 겨냥한 건설사들의 공급이 그 만큼 많았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산술적으로 서울에서 17평형 값이면 경기도에서는 32평형을 매입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특징은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의 공급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1999년~ 2000년 초 주택시장의 호황을 틈타 대형평형을 대량 공급했으나 미분양 물량이 늘어 고전하게 되자 대형평형의 공급을 크게 줄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에서도 투자목적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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