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주 전국시황]1.11대책 6개월, ‘게걸음 장세’
[부동산뱅크 2007/07/12 - 조회:15,835]
1.11대책 발표 6개월을 맞은 전국 부동산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비강남권 일부 호재 지역으로 국지적인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얼어붙은 매수세 탓에 주변으로 확산되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장마철 궂은 날씨만큼이나 답답한 ‘여름 나기’를 하고 있는 7월 2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P 증가한 0.09%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0.25% 올라
경전철 호재, 노원구 ‘들썩’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0.15% 올라 전주(0.08%)대비 변동폭을 크게 늘렸다. 강남권 오름세에 힘입은 버블세븐 지역 집값은 0.12%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도 아파트값은 각각 0.01%, 0.09%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에서 비강남권으로 상승세가 확산된 재건축 단지가 0.25% 뛰어 올랐다. 일반아파트는 전주(0.08%)대비 소폭 증가한 0.12%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주상복합은 0.18%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18%, 비강남권이 0.13% 올라 동반 강세장을 나타냈다. 서울 구별로는 마포구(0.45%)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서대문구(0.40%), 노원구(0.39%), 강북구(0.3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은 서대문구에서는 홍제동 홍제현대 105㎡가 4,50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 홍은동 두산 105㎡가 2,000만 원 오른 2억 6,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노원구에서는 경전철 수혜가 점쳐지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주도해 양지대림2차 82㎡가 2억 원에서 2억 2,500만 원, 건영2차 102㎡가 3억 3,500만 원에서 3억 6,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중계동 S공인 대표는 “경전철 발표가 있었던 6월 말 이후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시세보다 500만~1,000만 원 가량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에서는 0.30% 상승한 강남구가 서울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으며 서초구(0.09%)와 송파구(0.05%)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개포우성1차 181㎡가 26억 원에서 27억 5,000만 원,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5억 9,000만 원에서 6억 2,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개포동 K공인 대표는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호가가 크게 올라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반면, 0.61% 하락한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스타시티 214㎡ 매매가가 19억 원에서 17억 5,000만 원, 185㎡가 15억 6,500만 원에서 14억 5,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자양동 S공인 대표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며 “최근 들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분당, 산본 약세장 이어져
경기, 시흥시 집값 강세
신도시에서는 소형아파트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어진 평촌(0.08%)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일산(0.06%), 중동(0.05%)이 뒤를 이었으며 분당(-0.02%)과 산본(-0.10%) 매매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평촌에서는 신촌동 무궁화진흥 72㎡가 1억 9,000만 원에서 2억 원, 평안동 초원부영 82㎡가 3억 3,5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평안동 C공인 대표는 “매수문의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라며 “급매물 위주로 1~2건이 거래되면서 매물가격이 상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반면, 하락폭이 큰 산본에서는 수리동 설악아파트 72㎡ 매매가가 1억 8,0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내려앉았다.
경기도에서는 여주아울렛 개장과 함께 신규 수요가 몰린 여주군(0.78%)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시흥시(0.75%), 안산시(0.52%), 의정부시(0.26%), 구리시(0.26%) 등이 뒤를 이었다.
시흥시에서는 군자지구 호재가 점쳐지는 정왕동으로 가격 상승이 집중돼 건영시화5차 95㎡가 1억 2,000만 원에서 1억 5,000만 원, 주공6단지 76㎡가 9,25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정왕동 Y공인 대표는 “군자지구 개발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현지는 물론 외지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선 호재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안산에서는 선부동 군자주공10단지 49㎡가 1,350만 원 오른 1억 3,750만 원, 공작한양(저층) 59㎡A가 1,200만 원 오른 1억 4,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반면, 주간 0.19% 하락한 김포시를 비롯해 과천시(-0.15%), 의왕시(-0.05%), 하남시(-0.03%), 수원시(-0.02%) 등은 약세를 보였다.
김포시에서는 풍무동 당곡마을현대아이파크 142㎡ 매매가가 3억 7,500만 원에서 3억 3,500만 원, 월드메르디앙 109㎡가 2억 7,500만 원에서 2억 5,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서울 전세가 0.04% 올라
마포구, 도봉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는 0.04% 올랐으며 신도시는 0.01% 하락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0.40% 오른 마포구의 전세가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도봉구(0.37%), 성북구(0.14%), 관악구(0.14%), 중랑구(0.13%) 순이었다.
도심 출퇴근이 수월한 마포구에서는 공덕동 공덕현대 95㎡가 3,0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 마포현대 79㎡가 1,50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도봉구에서는 방학동 신동아1단지 85㎡가 750만 원 오른 8,000만 원, 신동아2단지 102㎡가 1,000만 원 오른 1억 1,00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방학동 D공인 대표는 “매매가 상승에 따라 전세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반면, 광진구 전세가는 0.58% 하락해 매매가와 함께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며 영등포구(-0.07%), 강남구(-0.04%) 전세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광진구에서는 1,177가구 매머드급 단지인 스타시티 전세가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해 158㎡ 가 3억 7,500만 원에서 3억 2,500만 원, 148㎡가 3억 9,000만 원에서 3억 5,500만 원으로 내려섰다.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신도시에서는 평촌(-0.25%)과 산본(-0.08%)이 전세가 하락을 주도했다. 분당(0.09%), 일산(0.02%) 전세가는 소폭 올랐으며 중동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분당에서는 수내동 푸른벽산 125㎡ 전세가가 2억 6,500만 원에서 2억 7,500만 원, 푸른신성 158㎡가 2억 8,5 00만 원에서 2억 9,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인근 P공인 대표는 “전세 물량이 워낙 없다 보니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전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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