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케팅일까 서비스일까 ?
[ 2007/06/04 - 조회:908]
문화 마케팅일까 서비스일까 ?
주부들의 문화나들이, 래미안 W콘서트
햇볕이 쨍쨍한 오후 2시, 주부들의 발걸음이 어디론가 바삐 움직인다. 그녀들이 들어선 곳은 뮤지컬 공연장. 공연 시간 30분전, 로비에서는 앙상블의 클래식 연주가 한창이다. 표를 받아 들고 로비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그녀들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다. 20대 여성이 주를 이루는 일반 뮤지컬 공연장과 달리, 공연장을 꽉 메운 30-40대 주부들이 인상적인 이 곳. 가격이 만만치 않을 터인데 이 많은 주부들이 한날 한시 공연장으로 몰려든 사연은?
이 곳은 다름 아닌 삼성건설 래미안의 문화마케팅현장이다. 최근 뮤지컬 붐과 함께 주부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래미안 W콘서트’. 작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매달 추첨을 통하여 입주 고객들을 공연에 초대하고 있다. 이벤트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어 고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 문화마케팅의 차원에서 문화 서비스로 접근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입주 고객과 잠재 고객 관리를 한 번에!》
얼핏 보면 입주 고객 관리 차원의 서비스로 보이는 W콘서트. 하지만 아이들이 등교하고 남편이 출근한 낮 시간, 당첨고객들과 동행하는 대다수는 같은 주부이다. 당첨고객의 일행을 통하여 기존 고객뿐 아니라 잠재 고객까지 자연스럽게 확보하는 것. 특히, W콘서트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홍보하는 단발성 행사보다 ‘래미안에 살면 이렇다’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실제로 당첨 고객과 대동한 주부들은 공연 관람 후 ‘래미안에 사는 친구가 부럽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한다. 일행의 반응에 기존 고객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문화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려온 래미안은 9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업계의 브랜드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감성적 서비스로 빚어내는 고품격 브랜드 이미지》
뮤지컬 <아이러브유>, 연극 <이>, 뮤지컬 <에비타> 등 래미안 W콘서트를 거쳐간 작품들은 쟁쟁하다. 이들 모두 예술성과 상업성이 적절히 조화되어 최고의 공연으로 평가 받는 작품들이다. 공연의 수준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질 높은 공연선정을 위한 래미안의 숨은 노력이 엿보인다.
이들이 선택한 5월의 카드는 뮤지컬 <대장금>.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대장금>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드라마 ‘대장금’을 원작으로 한다. 김소현, 원기준, 이태원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형뮤지컬로 한동안 뜸했던 대형 창작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에 래미안 콘서트는 7,000명 이상의 고객이 응모하여 2,000명이 넘는 고객 추첨을 마치고 행사 당일을 기다리고 있다. 래미안 고객만을 위해 준비된 공연은 26일 오후 2시. 극장 규모를 생각했을 때 행사 당일 극장 주변은 주부들로 성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이 끝난 후엔 주연 배우들의 싸인회도 마련되어 있어 진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금> 공연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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