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주 전국시황]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주춤'
[부동산뱅크 2007/05/31 - 조회:16,313]
서울 아파트값이 비강남권 일반아파트 강세에 힘입어 7주 연속 하락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재건축 단지는 뒷심 부족으로 반등 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5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 제자리 걸음
재건축 단지 반등 한주만에 하락
지역별로는 지난 4월 둘째주 이후 7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도 아파트값도 각각 0.03%, 0.04% 상승해 본격 해빙기 진입을 알렸다. 반면 버블세븐 지역은 0.08% 하락해 전주(-0.03%)대비 낙폭을 벌렸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0.12%)가 반등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다. 반면 전주 0.08% 하락했던 일반아파트는 이번주 0.02%의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상복합도 0.06%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0.12% 하락한 강남권이 1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전주 0.05% 떨어졌던 비강남권은 0.07%의 상승률을 보이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구별로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용산구가 0.3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0.16%), 노원구(0.15%), 성동구(0.15%), 중랑구(0.14%), 동작구(0.14%) 등이 뒤를 이었으며 강남구 역시 0.12% 올라 전주에 이어 매매가 상승을 이어갔다.
용산구에서는 개발이 예정된 철도정비창 부지와 인접한 서부이촌동이 매매가 상승을 주도해 동아그린 18평형이 전주 2억 원에서 2억 1,000만 원 중산아파트 18평형이 4억 7,000만 원에서 4억 9,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서부이촌동 B공인 대표는 “매도자 우위장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며 “사겠다는 사람이 몰려도 매물이 없어 거래 성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라이프삼익2단지 21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5,500만 원, 상계동 벽산아파트 24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 주공4단지 11평형이 주간 2,000만 원 오른 5억 9,000만 원, 주공2단지 22평형이 4,000만 원 오른 13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개포주공공인 채은희 대표는 “분당급 신도시가 강남을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강남 입성의 마지막 기회를 노리는 매수자들이 늘었다”며 “저가 매물 순으로 소진이 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송파구가 0.6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양천구(-0.08%), 성북구(-0.06%), 광진구(-0.04%), 영등포구(-0.02%), 서초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삼성래미안 53평형이 전주 14억 4,000만 원에서 13억 6,500만 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이 6억 3,0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주저 앉았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21차 45평형이 2,000만 원 떨어진 11억 7,500만 원, 서초동 신동아1차 25평형이 750만 원 빠진 6억 4,250만 원으로 조정됐다. 잠원동 C공인 대표는 “작년 수준으로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 상승세 ‘굳히기’
추가 신도시 후보지 일제히 하락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도시에서는 평촌(0.06%)과 분당(0.04%)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일산과 산본 집값은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중동은 0.01% 떨어졌다.
분당에서는 시범단지 오름세가 두드러져 시범현대 21평형이 전주 3억 7,500만 원에서 3억 9,500만 원, 시범우성 17평형이 2억 3,000만 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올라섰다.
5주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경기도에서는 이천시(1.67%), 여주군(0.82%), 오산시(0.42%), 평택시(0.41%), 포천시(0.27%), 의정부시(0.25%), 안산시(0.24%), 남양주시(0.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군부대 이전이 예정된 이천시에서는 증일동 현대홈타운 33평형이 3,500만 원 오른 2억 2,000만 원, 대월면 현대5차 31평형이 2,100만 원 상승한 1억 3,2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남양주시에서는 평내지구와 호평지구 아파트값이 2,000만 원 안팎의 고른 상승세를 보여 평내동 중흥S-클래스(8블록) 36평형과 호평동 신명스카이뷰 35평형이 2억 9,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반면 분당급 신도시라는 메가톤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광명시(-0.22%), 의왕시(-0.18%), 용인시(-0.13%), 과천시(-0.09%), 파주시(-0.01%) 등 유력 후보지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는 기현상을 보였다.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주공9단지 13평형 매매가가 전주 2억 6,500만 원에서 2억 4,500만 원, 주공7단지 18평형이 4억 1,000만 원에서 3억 8,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공급 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용인시에서는 상현동 만현마을롯데1단지 32평형이 전주 4억 2,000만 원에서 4억 원, 보정동 성원아파트 32평형이 4억 2,500만 원에서 4억 500만 원으로 내려 앉았다. 상현동 K공인 대표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이 가격을 크게 낮춰서라도 처분하길 원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전세가 소폭 올라
서초구, 성북구 강세 두드러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3%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 0.04%의 오름폭을 보였다. 신도시는 0.08%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44%) 전세가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그 뒤를 성북구(0.27%), 송파구(0.22%), 동대문구(0.14%), 중랑구(0.14%), 마포구(0.11%) 등이 이었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GS황실자이 58평형이 4,500만 원 오른 7억 1,000만 원, 잠원동 한신2차 25평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8,75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성북구에서는 석관동 중앙하이츠 36평형과 종암동 극동아파트 43평형이 1,000만 원씩 올라 각각 1억 3,500만 원, 2억 1,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반면, 자양동 스타시티 입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진 광진구가 0.5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용산구(-0.14%), 강서구(-0.12%), 양천구(-0.11%), 금천구(-0.07%) 등의 전세가는 약세를 보였다.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스타시티 48평형이 전주 4억 4,000만 원에서 3억 7,500만 원으로 6,500만 원 떨어졌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5단지 45평 형 전세가가 4억 1,500만 원에서 3억 7,500만 원, 30평형 전세가가 2억 7,000만 원에서 2억 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전세 물량 소진에 애를 먹고 있는 신도시에서는 분당(-0.12%), 평촌(-0.08%), 중동(-0.05%), 산본(-0.05%), 일산(-0.04%) 등 1기 신도시 전 지역에서 전세가가 하락했다.
분당에서는 구미동 무지개청구 33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1억 9,000만 원,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32평형이 1,500만 원 떨어진 2억 2,00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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