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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터넷 속으로.. '다이렉트뱅킹' 주목

[부동산뱅크 2007/04/11 - 조회:2,574]

전자금융 진화는 어디까지 일까? HSBC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은행 지점이 필요 없는 ‘다이렉트 뱅킹’을 들고 나와 화제다. ‘다이렉트 뱅킹’은 지점을 따로 두지 않고, 인터넷과 콜센터를 통해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종의 온라인 은행인 셈이다.



은행권 전자금융분야는 지난 2000년 1세대 인터넷 뱅킹 구축에 이어, 플랫폼 통합을 중심으로 한 2세대 시스템으로의 진화한 단계다. 이와 맞물려 지난 2002년 10%대에 머물던 인터넷 뱅킹 이용률도 2006년말 현재 41.5% 폭발적인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인터넷 뱅킹의 빠른 확산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는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상태로 HSBC 다이렉트 뱅킹이 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다이렉트뱅킹에 가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다이렉트뱅킹이란= 말 그대로 은행지점이 아닌 인터넷, 전화 등의 다이렉트 채널만을 통해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지점과 인터넷 뱅킹을 혼합해 운용하는 기존 은행과 달리 100% 비대면(非對面)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지점 등의 관리비용을 줄여 그 수익을 이자나 부과서비스 등으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인터넷 뱅킹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IT 인프라가 풍부한 국내 사정에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외국사례= 다이렉트뱅킹은 지난 1989년 영국에서 First 다이렉트 (HSBC)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2005년 말 도입돼, 신속성과 서비스 개선 등으로 계좌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이 지난해 9월 시작해 5주 만에 목표금액을 채웠다.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했으며, 신규 고객 4명중 1명은 기존 가입자들의 추천으로 다이렉트 뱅킹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 다이렉트뱅킹 특징은=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의 저축예금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 연3.5% 이자가 적용된다. 기존 은행과 달리 최소예치금, 예치기간 등의 조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HSBC 다이렉트 계좌에서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통해 타은행계좌로 이체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증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회사 내에서 접속도 수월하지 않은데 반해, 안정적이고 이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계좌개설은 어떻게= 우선 HSBC 다이렉트 웹사이트(www.hsbcdirect.co.kr)에 들러 계좌를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다이렉트 센터를 방문해 실명확인절차를 거치면 된다. HSBC는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전문상담원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방문해 실명 확인절차를 하고 있다. 실명확인을 마치면 HSBC 다이렉트 웹사이트에 다시 로그인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와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계좌개설이 모두 완료된다.





MMDA (Money Market Deposit Account)

1997년 제 4단계 금리자유화를 계기로 생겨난 예금 상품으로, 은행이나 농협, 수협 등에서 취급하고 있다. 우리말로 하면 "시장 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예금 계정" 정도로 시장의 실세금리를 이자로 받으면서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가 있다. 예치 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며 확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아울러 각종 공과금이나, 신용카드 대금 결제도 가능해 편리성에 있어서도 일반 입출금 예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MMF (Money Market Funds)

MMF는 증권회사와 투신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고객들이 맡긴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다음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CP, CD, 콜 등 주로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투자 해서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투신사와 은행에서 운용하고 있다. 또한 실적 배당인 만큼 수익율이 MMDA에 비해 1%정도 높다. 우리말로는 "단기금융시장펀드"라고 부르며, 펀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MMF는 확정금리가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따라서 예금자보호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투신사가 투자를 잘못하여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도 손실되는 위험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CMA (Cash Management Account)

CMA는 MMDA와 MMF의 중간쯤 되는 상품이다. 우리말로는 어음관리계좌 또는 종합자산관리계정이라고도 한다. MMF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CP, CD,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투자금융회사와 종합금융회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지만 2005년 6월부터는 증권회사에서도 취급하고 있다. 실적배당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법을 적용 받지는 못한다. (단, 종합금융회사의 CMA는 예외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된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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