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주 전국시황]종부세 폭탄, 신도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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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주 전국시황]종부세 폭탄, 신도시 ‘휘청’

[부동산뱅크 2007/03/23 - 조회:39,195]

정부의 공시가격 발표에 따른 종부세 논란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한 주였다. 이번주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아파트값은 일제히 주간 상승률 0.1% 미만의 바닥권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 거셌던 가격 상승 바람을 타고 속속 고가주택 대열에 합류했던 신도시 아파트의 타격이 컸다. 이번주 신도시 집값은 0.05% 하락하며 지난 2005년 11월 주간 0.02% 떨어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한편, 봄 이사철을 맞아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소형평형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 0.28% 떨어져

신도시, 1년 4개월 만에 하락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p 둔화된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0.06%) 상승폭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주 0.05%의 변동률을 보였던 신도시는 이번주 0.05% 하락했으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경기도는 0.16% 올랐다. 광역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0.28% 하락하며 낙폭을 벌렸다. 구별로는 0.69% 떨어진 송파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동구(-0.60%), 강남구(-0.16%), 서초구(-0.02%) 등 주요 지역도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0.32% 상승한 영등포구를 비롯해 중랑구(0.21%), 용산구(0.15%), 강서구(0.13%) 재건축 단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는 전주대비 0.01%p 둔화된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06% 올랐다.

이번주 강남권과 비강남권은 각각 -0.04%,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구별로는 0.62% 상승한 성북구의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은평구(0.35%), 동대문구(0.35%), 노원구(0.30%), 강북구(0.24%), 서대문구(0.20%), 중랑구(0.19%), 용산구(0.19%)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1%, 0.02% 소폭 상승했으며 강동구(-0.09%), 송파구(-0.20%), 양천구(-0.31%) 매매가는 하락했다.

성북구에서는 돈암동 한진아파트 50평형이 8,500만 원 오른 6억 3,500만 원, 강북구에서는 번동 주공4단지 28평형이 2,750만 원 오른 2억 4,7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번동 Y공인 관계자는 “저렴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마포구 창전동 서강시범은 4월 입주를 앞두고 19평형이 1억 5,0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선경3차 31평형이 6,500만 원 하락한 7억 5,000만 원, 청담동 한양아파트 32평형이 4,000만 원 떨어진 11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대치동 S공인 대표는 “매수세가 뚝 끊긴 상태에서 호가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며 “보유세 부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높지만 세금 회피를 위해 매물을 내놓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1동 둔촌주공1단지 16평형이 2,500만 원 떨어진 6억 1,500만 원,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7단지(고층) 35B평형이 6,500만 원 하락한 9억 7,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둔촌동 원공인 가미대표는 “보유세 인상 등이 모두 예견된 악재였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최근 들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도시에서는 0.26% 하락한 산본을 포함해 일산(-0.12%), 평촌(-0.04%)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으며 중동은 0.09% 상승했다.

중동에서는 보람동남 24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4,500만 원, 분당에서는 정자동 느티경남빌라 60평형이 5,000만 원 오른 11억 2,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중동 T공인 대표는 “매수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들 역시 호가를 내리지 않은 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산본에서는 오금동 다산주공3단지 24평형이 2,250만 원 떨어진 2억 250만 원, 일산에서는 백석동 백송임광 25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2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가 1.17% 오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양주시(0.69%), 의정부시(0.59%), 이천시(0.57%), 시흥시(0.44%), 남양주시(0.43%), 안산시(0.40%), 안양시(0.35%), 파주시(0.32%) 등의 상승폭도 컸다. 하남시(-0.01%)와 의왕시(-0.05%), 안성시(-0.06%), 성남시(-0.17%), 과천시(-0.51%) 등 경기 주요 지역 매매가는 하락했다.

오산시에서는 오산동 현대아파트 51평형이 3,500만 원 오른 3억 4,250만 원, 의정부시에서는 장암동 장암주공2단지 24평형이 1,150만 원 오른 1억 원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과천시에서는 중앙동 주공1단지 25평형이 5,000만 원 떨어진 9억 7,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중앙동 H공인 대표는 “보유세나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한두 개씩 내놓고 있다”며 “매수세가 없어 실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0.06% 오른 광역시에서는 0.44% 상승한 울산과 0.10% 오른 인천이 강세를 보였다. 부산(0.06%)과 광주(0.04%)가 뒤를 이었으며 대구와 대전 집값은 각각 0.05%씩 소폭 하락했다.

울산에서는 2.23% 급등한 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북구(0.24%), 남구(0.18%), 중구(0.02%)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며 울주군은 매매가 변동이 없었다.

동구에서는 서부동 명덕패밀리1차 27평형이 650만 원 오른 7,900만 원, 전하동 현대홈타운 34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전하동 H공인 대표는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호가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가 0.19% 올라

중대형 ‘약보합’, 소형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전주대비 0.05%p 둔화된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는 0.19%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0.03%p 둔화됐다. 평형별로는 대형(-0.03%)과 중형(0.09%)이 안정세를 나타낸 반면, 소형아파트는 0.3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1.05% 오른 금천구의 전세가 오름폭이 가팔랐으며 동대문구(0.56%), 노원구(0.47%), 영등포구(0.47%), 마포구(0.35%), 관악구(0.27%)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송파구(-0.01%)와 서초구(-0.03%), 양천구(-0.07%) 전세가는 하락했다.

금천구에서는 시흥4동 삼익아파트 24평형이 1,500만 원 상승한 1억 1,000만 원,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동답한신 15평형이 1,000만 원 오른 7,25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시흥동 H공 인 관계자는 “소형평형 물량이 부족해 전셋집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도시 전세가는 0.03% 올라 전주대비 0.17%p 큰 폭으로 둔화됐다. 0.23% 상승한 산본을 선두로 평촌(0.20%), 중동(0.11%), 일산(0.02%)이 뒤를 이었으며 분당 전세가는 0.1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