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주 전국시황]서울 재건축 1.11대책 이후 첫 반등
[부동산뱅크 2007/03/09 - 조회:33,025]
매서운 꽃샘추위도 달아오르기 시작한 집값 상승세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신도시발 전세가 상승으로 촉발된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번주 강남권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로 옮겨 붙으며 이들 지역 집값을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이로써 강남권 아파트값은 6주 만에 상승장으로 돌아섰으며 1.11대책 이후 마이너스 장으로 돌아섰던 서울 재건축 단지도 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봄 이사철을 맞은 전세가는 물량이 크게 달리는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2주 연속 급등하며 전세난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 아파트값 0.13% 올라
강남권 6주 만에 상승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1% 상승하며 겨우내 이어온 약세장을 마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량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3%, 0.18% 상승해 전주대비 상승폭이 0.01%p, 0.05%p 커졌다. 광역시는 0.06% 올랐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0.06% 상승해 지난 1월 4주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선 이후 7주 만에 반등했다. 구별로는 0.33% 상승한 영등포구 재건축 단지의 오름폭이 컸다. 송파구(0.24%), 동작구(0.16%), 강동구(0.11)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으며 강남구도 0.04% 소폭 상승하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났다. 0.04% 하락한 서초구를 비롯해 강서구(-0.74%), 관악구(-1.22%)는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는 전주보다 0.04%p 증가한 0.14%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전주와 같은 0.05%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비강남권 상승폭을 앞질렀다. 이번주 강남권은 전주대비 0.13%p 증가한 0.13%의 변동률을 보였다. 비강남권은 0.12% 올랐다. 구별로 살펴보면 주간 0.45% 오른 은평구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구로구(0.35%), 금천구(0.32%), 동대문구(0.32%), 영등포구(0.24%), 성동구(0.22%), 중랑구(0.22%), 종로구(0.21%), 강북구(0.2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주 0.02% 하락했던 강남구는 이번주 서울 평균을 웃도는 0.20%의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송파구는 0.15% 올랐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하락한 서초구(-0.01%)를 포함해 중구(-0.02%), 마포구(-0.29%)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구로구에서는 개봉동 삼환아파트 33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8,000만 원, 오류동 동부골든 39평형이 2,50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영등포구에서는 문래동3가 대우이안 35평형이 6,000만 원 오른 3억 6,000만 원, 당산동 진로아파트 33평형이 5,000만 원 오른 4억 1,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문래동 M공인 관계자는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며 “집주인들도 호가를 높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번주 0.03%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0.29% 오른 중동이 강세를 나타냈다. 산본(0.07%), 일산(0.03%)이 뒤를 이었으며 분당과 평촌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중동에서는 설악주공3단지 21평형이 2,250만 원 오른 1억 5,000만 원, 상동 한아름라이프 24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9,0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상동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리모델링 추진단지로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산본에서는 오금동 한라주공1차4단지 17평형과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17평형이 각각 500만 원, 350만 원 상승한 1억 750만 원, 1억 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오금동 E공인 대표는 “매매와 전세 모두 거래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주민들이 호가를 높인 매물을 내놓으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1.13% 상승한 안산시의 매매가 오름폭이 컸다. 여주군(0.97%), 오산시(0.83%), 가평군(0.73%), 하남시(0.59%), 군포시(0.53%), 부천시(0.51%), 의정부시(0.49%), 광주시(0.47%) 등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광명시(-0.01%), 남양주시(-0.04%), 고양시(-0.05%), 안성시(-0.33%) 등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안산시에서는 본오동 신안아파트 34평형이 5,500만 원 상승한 2억 3,000만 원, 한양아파트(고층) 17평형이 1,850만 원 오른 8,6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본오동 A공인 대표는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도 집주인들의 호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가 커,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군포시에서는 당동 주공3단지 23평형이 1,750만 원 오른 2억 2,500만 원, 주공2-1단지 22평형이 1,000만 원 상승한 1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0.06% 상승한 광역시에서는 인천(0.19%)과 울산(0.11%), 부산(0.06%)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광주(-0.01%), 대전(-0.03%), 대구(-0.04%)는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 강세
신도시 소형 0.47% 급등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7% 상승하며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세가는 0.18%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0.02%p 증가했다. 평형별로는 주간 0.26% 급등한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중형과 대형은 각각 0.13%, 0.11% 올랐다.
서울 구별로는 0.50% 상승한 금천구의 오름폭이 컸다. 성동구(0.44%), 마포구(0.41%), 노원구(0.40%), 은평구(0.35%), 성북구(0.34%), 종로구(0.32%), 강북구(0.2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천구에서는 독산동 중앙하이츠빌 33평형이 1,250만 원 상승한 1억 5,750만 원, 시흥동 벽산타운3단지 42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에 새로 전세계약을 맺었다. 시흥동 K공인 대표는 “20평형대의 경우 전세 물건이 한 건도 없다”며 “물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집주인들도 임대료를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성동구에서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32평형이 2,50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29평형이 1,750만 원 상승한 1억 4,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0.25%의 변동률을 보인 신도시에서는 0.47% 상승한 소형평형이 전세가 급등을 이끌었다. 중형이 0.11% 올랐으며 대형은 0.27%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평촌이 각각 0.78%, 0.59%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일산(0.09%), 산본(0.08%), 분당(0.06%)이 뒤를 이었다.
중동에서는 보람아주 32평형이 1,250만 원 상승한 1억 5,000만 원, 덕유주공3단지 17평형이 500만 원 상승한 6,25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중동 B공인 대표는 “최근 들어 전세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평형별로 500~1,000만 원 가량 전세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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