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단지 집값 상승 ‘눈에 띄네’
[부동산뱅크 2007/02/27 - 조회:8,705]
단지 규모가 작은 아파트 일수록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1.11대책 이후 현재(2월 22일)까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2,817개 단지 104만 1,760가구의 규모별 집값 상승률을 조사해본 결과 500가구 미만(2,219개 단지 41만 8,471가구)의 소형단지가 1.25%(평당 1,280만→1,296만 원)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00가구 이상(226개 단지 36만 8,603가구)의 대단지는 1.23%(평당 1,498만→1,516만 원)로 뒤를 이었고,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372개 단지 25만 4,686가구)의 중형단지는 0.51%(평당 1,500만→1,507만 원)오르는데 그치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1.05%)을 밑돌았다.
소형단지의 가격 상승률은 비강남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비강남권에서 소형단지는 1.49% 오르면서 서울 소형단지의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고, 대형단지와 중형단지도 각각 1.33%, 0.25% 오르면서 비강남권 집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강남권에서는 대단지 0.96%, 중형단지 0.81%, 소형단지 0.62% 오르면서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컸다.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소형단지의 변동률을 구별로 살펴보면 중구가 4.65%(평당 1,234만→1,291만 원)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2.92%), 도봉구(2.56%), 중랑구(2.35%) 등 강북권 소형 단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중형단지에서는 마포구가 5.2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구(4.32%), 동대문구(3.27%), 구로구(3.15%)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는 도봉구가 5.6%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영등포구(2.77%), 용산구 (2.54%), 성북구(2.42%) 등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높았다. 특히 강동구 중형단지와 양천구 대단지에서는 이 기간 동안 각각 -20.1%, -0.15%가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단지가 2.01%(평당 890만→904만 원)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단지와 대형단지도 각각 1.48%, 1.27%를 기록하면서 단지 규모가 작을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500가구 미만 단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7.7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의정부시가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이천시(4.97%), 시흥시(4.6%), 광주시(3.85%)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이 가팔랐다.
특히 의정부시는 소규모 단지 뿐만 아니라 중형단지와 대단지에서도 각각 6.5%, 2.77% 오르는 등 경기지역의 가격 상승률을 이끈 반면 과천시는 각각 -0.05%, 0%, -0.92%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500가구 미만 단지의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은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고가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단지로 실수요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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