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주 전국시황]신도시, 수도권 외곽 ‘이상급등’
[부동산뱅크 2006/11/10 - 조회:57,444]
‘변방의 반란이 시작되나?’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서울과 수도권 외곽지역이 이번주 집값 상승장을 주도했다. 아파트값이 제자리 걸음을 하던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 금천구, 경기도 광주시, 구리시 등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단숨에 주류로 뛰어오르고 있는 것. 매수세 실종으로 보합장을 이어오던 신도시 집값도 덩달아 큰 폭으로 뛰어올라 가뜩이나 불안한 수도권 집값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비강남권, 강남권 상승폭 앞질러
신도시 집값 1.96% 급등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1.48%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1.43%)보다 0.35%p 오른 1.78%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과 산본을 중심으로 주간 1.96% 급등했으며 광역시는 0.46% 올랐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에 들어가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일반아파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2.25% 올랐다. 전주(2.60%)보다 0.35%p 줄어든 수치다. 구별로는 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4.41% 큰 폭으로 올랐으며 강남구(2.33%), 서초구(1.68%), 송파구(0.96%)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아파트는 전주(1.13%)에 비해 0.54%p 늘어난 1.67%의 변동폭을 보였다. 주상복합 단지는 0.80% 올랐다.
이번주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비강남권 아파트가 1.86% 상승하며 1.68% 오른 강남권 상승폭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강동구가 재건축 단지 강세에 힘입어 4.00% 올랐다. 노원구(3.98%), 관악구(2.32%), 강북구(2.31%), 금천구(2.08%), 중랑구(2.04%) 등 그동안 집값 상승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지역이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1.86%), 서초구(1.81%), 송파구(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고덕한라시영 13평형이 주간 1억 3,250만 원 올라 4억 7,000만 원, 길동 신동아2차 19평형은 5,500만 원 오른 2억 5,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고덕동 M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다 정부의 추가대책 발언 이후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노원구에서는 월계동 삼호4차 22평형이 2,750만 원 오른 1억 3,750만 원, 상계동 주공4단지 35평형이 6,600만 원 오른 3억 3,25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상계동 B공인 관계자는 “적은 돈으로 주택 매입에 나서려는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며 “반면 집값 오름세에 고무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24평형이 4,250만 원 오른 2억 7,500만 원, 강북구에서는 번동 주공4단지 28평형이 1,750만 원 오른 2억 1,000만 원에 각각 거래가를 형성했다. 강북구 Y공인 대표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 곳곳에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집주인들의 계약파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과 산본이 각각 3.53%, 2.25% 상승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일산(1.90%)과 중동(1.68%), 분당(1.49%)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라섰다.
평촌에서는 갈산동 샘임광 34평형이 9,500만 원 오른 5억 8,000만 원에, 샘한양 38평형이 1억 원 오른 6억 3,0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갈산동 D공인 관계자는 “집값 급등에 대한 불안감 탓에 전세를 끼고서라도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산본에서는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24평형이 2,500만 원 오른 1억 8,000만 원, 궁내동 금강주공9단지 1차 19평형이 1,500만 원 오른 1억 1,25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강선화성 27평형이 7,000만 원 상승한 3억 1,000만 원, 중동에서는 복사골건영 31평형이 5,500만 원 오른 2억 9,500만 원, 분당에서는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 26평형이 8,000만 원 오른 3억 5,000만 원으로 조정되며 지역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자동 Y공인 관계자는 “분당 집값이 한동안 정체기를 겪다 최근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이나 리모델링시 유리한 복도식 아파트가 인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1.4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듯했던 경기도는 이번주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18%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경기도 평균 상승폭을 밑돌았던 광주시가 이번주 4.40% 큰 폭으로 오르며 이상 급등현상을 나타냈다. 과천(4.16%), 안산(3.87%), 화성(3.40%), 고양(3.27%), 성남(3.10%), 구리(3.06%), 김포(2.88%), 수원(2.46%), 군포(2.39%) 등도 크게 올랐다.
광주시에서는 오포읍 쌍용2차 35평형이 6,750만 원 오른 2억 7,500만 원, 오포읍 쌍용아파트 45평형이 7,000만 원 상승한 3억 1,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L공인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신도시 발언으로 신도시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인근에서 우림건설이 평당 1,200만~1,300만 원 선에 분양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며 “호가가 크게 올라가는 바람에 계약 성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과천시에서는 부림동 부림주공7단지 16평형이 1억 5,000만 원 오른 7억 2,500만 원,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이 5,500만 원 오른 5억 7,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역시에서는 검단신도시 발표 후 수도권 주택시장 주류로 떠오른 인천이 1.43% 큰 폭으로 올라섰다. 0.78% 오른 울산의 오름폭도 컸으며 광주(0.18%), 대전(0.17%), 대구(0.03%), 부산(0.02%)은 보합세를 보였다.
검단신도시 수혜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구에서는 불로동 동부아파트 24평형이 3,75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 마전동 풍림아이원2차 34평형이 6,250만 원 오른 2억 4,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마전동 M공인 관계자는 “계약금까지 걸었던 단지의 경우 100% 해약됐다고 보면 된다”며 “신도시 발표 후 일대 집값이 30~40%는 올라갔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가 0.24% 상승
노원구, 도봉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6% 올랐다. 평형별로는 대형(0.23%)과 중형(0.23%), 소형(0.09%) 순이었다.
서울 전세가는 전주와 같은 0.2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0.87% 상승한 노원구 전세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0.74%), 강남구(0.63%), 은평구(0.56%), 중랑구(0.54%), 종로구(0.52%), 강동구(0.41%), 구로구(0.29%) 등이 서울 평균 상승폭울 웃돌았다.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현대성우 33평형이 2,000만 원 오른 1억 2,500만 원, 중계동 한화꿈에그린 49평형이 4,000만 원 오른 2억 7,500만 원에 새로 임차계약을 맺었다.
도봉구에서는 쌍문동 동익파크 31평형이 1,500만 원 오른 1억 원, 쌍문동 북한산월드메르디앙 27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5,5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이번주 0.15%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0.40% 오른 일산의 전세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분당(0.15%), 중동(0.08%), 평촌(0.05%) 등도 소폭 상승했으며 산본은 -0.03% 하락했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우성1단지 22평형이 1,500만 원 오른 8,250만 원, 강선화성 24평형이 1,000만 원 오른 9,250만 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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