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30평형대 문턱 가장 낮아
[부동산뱅크 2006/11/09 - 조회:13,089]
서울 지역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0평형대로 갈아타기 가장 쉬운 구는 은평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서울 지역 20평형대와 30평형대 아파트(재건축 제외)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2006년 11월 3일 현재 은평구 20평형대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는 1억 8,279만 원으로, 여기에 8,204만 원만 더 보태면 30평형대(평균 2억 6,483만 원)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평형대(평균 2억 4,565만 원) 아파트에서 30평형대(평균 4억 3,888만 원)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서울 지역 평균금액 1억 9,323만 원의 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점 갈아타기 가장 쉬웠던 강북구의 6,673만 원에 비하면 22.9% 가량 늘어난 것으로, 1년 사이 서민들의 아파트 넓히기는 더 힘들어졌다.
은평구에 이어 강북구(8,283만 원), 금천구(8,322만 원), 동대문구(9,089만 원), 서대문구(9,239만 원), 중랑구(9,922만 원)가 1억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평형대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강남권에서 1억 4,975만 원(2억 2,466만→3억 7,440만 원) 가량 쥐어야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넓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셈이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서울 25개 구 중 아파트를 넓히기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기록됐다. 평균매매가 9억 3,838만 원의 30평형대를 사기 위해서는 5억 1,802만 원 하는 20평형대 아파트를 팔고서도 4억 2,036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하는 것. 이는 강남권에서 10평형을 늘리는데 필요한 평균금액 3억 4,213만 원보다 8,000만 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서초구, 송파구에서도 큰 평형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의 경우 20평형대 평균매매가는 4억 1,787만 원인 반면 30평형대는 7억 7,440만 원에 이르러 3억 5,653만 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20평형대의 평균가격은 3억 7,679만 원이었지만 30평형대는 6억 4,261만 원에 형성돼 있어 2억 6,582만 원이 더 필요했다.
한편, 신도시는 서울 지역보다 7,000만 원 이상 많은 2억 6,873만 원(2억 3,622만→5억 495만 원)을 가져야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742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신도시 내 소형·중형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쉽게 집을 늘릴 수 있는 곳으로는 중동신도시로 나타났다. 현재 중동신도시 20평형대 평균가격은 1억 9,541만 원으로 1억 6,073만 원만 보태면 30평형대(3억 5,614만 원)로 옮길 수가 있다.
이와 반대로 분당은 집 넓히기가 가장 어려운 곳으로 기록됐다. 6억 5,574만 원의 30평형대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20평형대 아파트값 3억 2,148만 원 외에도 3억 3,426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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