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영어마을＂ 열풍
[부동산뱅크 2006/09/20 - 조회:6,239]
지자체가 조성한 영어마을이 해외 어학연수의 대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원어민 강사와 함께 지내며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다.
때문에 최근 전국 곳곳에서 영어마을 개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 새마을운동연수원 내 기존 건물 3개 동 1,600여 평을 리모델링해 ‘성남영어마을’을 조성, 지난해 말 개관했다. 시는 현재 성남시 초등생을 대상으로 5박 6일간의 합숙 영어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 영어마을 1호인 서구 당하동 ‘인천영어마을’도 지난 3월 운영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이 5박 6일간 숙식하면서 생활영어 등을 배우고 영어권 문화를 체험한다. 시는 올 한해에만 9000여 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2004년 12월 개관한 풍납동 영어마을에 이어 지난 4월 강북 수유동 영어마을을 열었다. 수유 영어마을은 총 2만 여평에 이르는 옛 삼원스포츠레저센터 부지에 들어섰다. 청소년 야외체험장도 갖췄다.
경기도는 안산에 이어 3월 파주시 통일동산 일대 8만4000여 평에 850억원을 들여 ‘파주영어마을’ 문을 열었다. 파주영어마을은 영국 런던 외곽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영어마을은 특히 남녀노소 구별없이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10월께에는 경기 수원시에도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수원시는 팔달구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에 ‘해피수원 영어마을’을 오는 10월 개관한다고 최근 밝혔다.
해피수원 영어마을은 620여 평 규모로 강의실은 물론 영화감상실, 출입국심사대, 호텔, 은행, 도서관 등의 체험공간과 실제 외국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뉴욕거리 등이 마련된다.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의 도움을 받아 외국의 분위기와 생활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영어전문서적을 판매하는 서점과 영어카페, 식당과 다목적홀 등도 운영된다. 수원시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대상으로 1개 반에 12명씩 5일 과정으로 6~7개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영어마을의 인기가 치솟자 영어마을 주변 아파트도 덩달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어마을과 가까운 아파트는 아무래도 멀리 있는 아파트보다 접근성 면에서 영어마을 이용이 편리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분양예정인 인계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는 수원 영어마을과 걸어서 1분여 거리이기 때문이다. 인계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계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는 수원 영어마을 최대 수혜 아파트”라며 “10월께 수원 영어마을이 개관하면 이 아파트가 더욱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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