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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용마산금호어울림VS망우금호어울림

[부동산뱅크 2006/08/18 - 조회:12,501]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에어컨을 켜자니 전기요금 걱정이 앞서고 선풍기만 켜놓자니 뜨거운 바람에 되려 지치기만 한다. 이럴 때 산 근처 아파트를 눈 여겨 보자. 그린 조망권 확보는 물론 한여름 시원한 바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서울 용마산 및 망우산자락에 위치한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과 망우동 금호어울림을 둘러봤다.



산자락 위치, 주거환경 쾌적

강남권 및 도심권 접근성 좋아



지난 6월 입주에 들어간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은 ▲26평형 (19가구) ▲29평형 (24가구) ▲31평형 (110가구) ▲37평형 (12가구)으로 이뤄진 총 165가구의 작은 단지다. 외진 곳이라는 지역적 편견과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파트는 놓치기 아까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102동 4~5라인, 103동 1~4호 라인 1층부터 감상할 수 있는 용마산의 웅장함은 이 아파트만의 자랑거리. 보통 5~6층 이상 가구에서 그린 조망이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산줄기가 내 집 앞 마당이 되는 셈이다. 더불어 동양 최고 높이의 인공폭포가 자리한 용마폭포공원이 도보 5분 거리의 지척이다. 수영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시원한 폭포수 아래 운동도 가능하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교통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용마산역이 도보 7~8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잠실을 잇는 320번 버스도 단지 앞 위치한 것. 용마산길을 이용해 청담대교와 잠실대교를 건너기도 쉽다. 대중교통, 자가운전자 모두 30~40분이면 강남권까지 갈 수 있다.



용마산 능선을 따라 망우산자락에 다다르면 망우동 금호어울림을 만날 수 있다. 용마산금호어울림보다 두 달 앞선 4월, 주인 맞이에 나선 이 아파트는 총 686가구의 중급 단지로 ▲23평형 (124가구) ▲24평형 (31가구) ▲31평형 (452가구) ▲26평형 (79가구)으로 이뤄져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의 망우산을 모든 단지에서 볼 수는 없지만 전면에 배치된 112동과 113동 6층 이상 가구에서는 시원한 그린 조망이 가능하다. 망우산 감상이 어려운 동에서도 산자락으로 위치한 작은 공원과 정자는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 권 모씨는 “뜨거운 날에도 정자 아래만 있으면 더위를 못 느낄 정도”라며 “산이 가까워 새 소리며 시원한 바람 소리 듣는 재미가 쏠쏠한 것은 물론 공기도 깨끗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단지 앞에 멈추는 262번과 270번 버스를 통해 여의도, 동대문, 종로, 광화문 등의 도심권 진·출입도 수월하다. 지하철 이용도 지난 12월 중앙선이 개통함에 따라 한결 쉬워졌다. 7호선 상봉역이 버스 5분 거리인데 반해 중앙선 양원역은 도보 5분 거리이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인 중앙선 신상봉역은 7호선 상봉역과 환승될 예정이라 도심권뿐 아니라 강남권 진입도 편해질 전망이다.







쾌적하지만 주거여건은 별로..

사는 데는 ‘만족’, 투자는 ‘글쎄’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두 단지지만 편의시설은 좋은 편이 아니다. 용마산금호어울림의 경우 단지가 작은 탓에 마땅한 상가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주변 성원, 현대, 대원아파트 등의 상가를 이용해야만 한다. 주거지라고 해도 제대로 형성된 상권 하나 없는 모습이 썰렁하기만 하다.



단지 상가가 활성화된 망우 금호어울림은 그나마 낫다. 슈퍼, 부동산, 세탁소 등이 입주한 상가로 정문 앞은 항상 입주민들로 북적대는 모습이다.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는 상가들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지만 편의성은 높여주고 있다.



31평형 평면은 2-bay로 비슷한 가운데 공간 활용은 다른 양상이다. 용마산금호어울림에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차지하는 31A평형 전면은 ‘거실+침실’로 이뤄진 가운데 작은방 2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통상적으로 모서리에 각각의 방을 배치하고 그 방 가운데 주방을 놓는데 반해 주방과 방을 각각의 모서리에 지은 것이다. 이에 주방이 좁아지고 붙어 있는 침실 2개의 사생활도 침해되는 모습이다.







망우 금호어울림의 대표 평형 31C평형은 전면으로 거실과 안방이 있고 뒤쪽 모서리에 침실 2개가 각각 배치된 전형적인 평면을 띠고 있다. 역시 2-bay로 예스러운 내부지만 공간 활용에는 유리하다.



그런데 가구수가 가장 많은 31A평형과 31C평형의 안방은 드레스룸이 설치되지 않은 게 특징이다. 3-bay에 드레스룸을 원한다면 용마산금호어울림의 경우 29평형과 31B평형, 망우 금호어울림은 31A평형, 31D평형을 골라야 한다.



한편, 지역적 특성상 입주 후에도 아파트값은 큰 변동이 없다. 살기 편한 것과는 별개로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현재 용마산금호어울림은 평당 1,000만~1,200만 원, 망우 금호어울림은 820만~1,050만 원 수준으로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그 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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