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자치단체장 인터뷰] ⑨이완구 충남도지사 (下)
[부동산뱅크 2006/07/21 - 조회:1,392]
1. 민선 4기의 4년 임기 첫발을 내딛었는데, 취임 소감은? 업무는 어떤가?
▶ 나 자신의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며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생각하면, 촌각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앞선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으로 연속성과 안정성이 중요한데, 그 동안 성과를 발전시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 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도청 이전 등 할 일은 많으나 재정여건이 너무취약하고, 도정이 매우 복잡해 ‘우산장사’와 ‘짚신장사’의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이다. 당선자 신분으로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 방문, 해양수산부장관 등을 만나 국비예산 지원 요청했다.
취임한 후에는, 서울에서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도청 이전 등 지역현안사업을 설명 드리고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재정확충을 위해 직원들에게 돈 버는 행정을 강조했고 ‘충남개발공사’를 설립·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 4년간 도정 운영 방향과 취임식에서 제시한 5대 도정목표를 소개해 달라.
▶ 지난 지방선거를 치루면서 많은 유권자를 만나본 결과 지역경제 육성,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 활력화 추진, 도청 이전 및 행정도시 건설의 성공적 추진으로 “도민이 잘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한 결 같은 주장을 폈다. 이에 우리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자 운영 방향을 잡았고 도정 비전 역시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으로 설정했다.
여기서 「 강한 충남 」은 Strong 충남이 아니라 경제, 농어촌, 복지, 지역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시·도보다 앞서는 경쟁력 확보, 세계에 우뚝 서는 충남을 만드는데 있다.
▶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①균형 있는 지역발전 ②함께하는 복지사회 ③활력 있는 농·어촌 ④역동적인 산업경제 ⑤건강한 자연환경 등의 5대 정책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이러한 도정운영의 큰 틀은 행정도시와 도청이전을 양대 축으로, 新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3. 선거기간 중 발표한 공약 중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공약 3가지를 뽑는다면 무엇이며 이 3가지 공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가실 계획인지? 또한, 발표한 공약 중에 재검토가 필요하신 공약이 있다면 무엇이고, 대처 방안은?
▶ 선거공약은 도민들과의 약속으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리도의 여건과 현실을 고려할 때,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공약을 몇 가지 든다면 첫째, ‘도청 이전’의 성공적 추진이다. 행정도시 건설과 더불어 지역균형발전의 한 축을 맡을 ‘도청이전’은 우리 충남이 대한민국의 중심, 환황해권시대의 거점지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도민들의 성원과 참여 속에 모든 열정을 바쳐 차질 없이 추진코자 한다.
둘째, 농어촌 활력화를 위해 인삼, 고추, 딸기 등 특화작목의 클러스터화와 생산, 가공, 유통의 선진화 등을 통해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교육·의료·복지·환경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 계획이다.
셋째, 전자정보․자동차․철강․석유 정밀화학 등 전략산업의 클러스터화를 추진하고 이와 연계된,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외자·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어 역동적인 산업경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 재검토가 필요한 공약은 과열된 선거분위기 속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발표되었을 수도 있는 만큼 공약별 재원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일부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에 대해서는 과감히 공약에서 제외하되 도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 앞으로, 선정된 공약에 대해서는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면서 특히, 중요 공약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다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운영하는 등 공약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
4. 개발공사 설립 운영의 추진 범위와 이 공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 접근성 향상으로 도내 전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 중이다. 그러나, 민간 및 정부투자기관에서 주요사업 독과점으로 개발지연, 공익성 미흡, 이익금의 역외유출 등 문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행정도시 배후 건설과 도청 이전 등 도내 개발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급증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난개발 방지 및 수요량 적기․저렴 공급 등 공익을 실현하고 개발이익금의 복지 및 지역발전사업 재투자를 위해 공사 설립하려 한다.
▶ 공사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공사가 맡을 사업은 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지만, 택지 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도청이전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입기반 사업(광고사업, 공공시설 관리, 관광시설 운영) 등 수익성 높은 사업과 함께 공익성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사의 사장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경제전문가로 임명하고 공사 운영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이다.
5. 도내 1시간 생활권 실현을 위한 도로망 확충 어떻게 할 계획인지?
▶ 우선 행정도시와 新도청후보지 중심, 사통팔달 고속교통망 구축할 예정인데, 당진~대전 및 서천~공주간고속도로 200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고 당진~천안, 천안~오창, 공주~청원간고속도로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일반국도 4차로 확․포장사업도 함께 진행하는데, 2015년까지 계획된 61개 지구(589㎞ / 7조 4,600억원) 조기 완공하고 서해안(180㎞) 및 금강변산업관광도로(239㎞) 지속 추진할 것이다.
또 천안～온양전철화(16.5㎞) 및 장항선개량(72㎞) 조기 완공, 동서산업선(98㎞), 충청선(89㎞), 서해선(75㎞) 계획, 수도권전철 新도청 연장(51㎞ / 2,550억원) 등 검토 중으로 철도망도 확충할 예정이다.
6. 도청 이전을 앞당긴다는 입장인데, 도청이전사업은 어떻게 추진할지?
▶ 도청 이전사업, 성공의 열쇠는 ①일정 단축, ②균형 발전, ③국비 확보 등에 달려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①우리도에 건설되는 행정도시 입주가 2012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강력한 쏠림현상의 사전 차단을 위해 적어도 1~2년 단축하는 방안 추진(용역․건설기간 단축 등) ②탈락지역 및 남부지역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계획으로 지역균형발전 틀 마련(10월까지) ③도청 이전과 관련해서 입장이 같은 경북도와 공조, 양도간 MOU 체결(9월중 예정)이 있다.
7. 성공적으로 행정도시 건설 대해 한마디?
▶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상생 발전을 위한 유일한 정책과 21세기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으로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높은 가치 및 국가운영 기본 틀이다. 이미 행정도시는 여·야의 합의, 국회 압도적 지지로 두 번의 특별법 제정, 헌재 합헌결정으로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된 상태다. “정권이 바뀐다.”해도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서 추진하는 것인데, 특별법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
8. 행정도시와 연계한 발전 전략은?
▶「행정도시」와「新도청도시」 건설을 양대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면서 개발효과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행정도시 관련계획에 도와 시·군 계획 등 충남도 입장, 적극 반영 추진할 것이다. 그 방안으로 행정도시+연기·대전·청주(1+3)의 중심체계로 도시네트워크 공간 구조 구축할 것이며 행정도시와 서해안 및 신도청소재지 등과 연계 교통망 확충, 광역적 교통 접근성 확보 추진 예정이다.
9. 행정도시-대전-충남 의 삼각 틀이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할 것. 이를 위해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되는데, 예산이나 재원 조달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 충청권 3개 시․도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연계교통망 확충을 통한 광역교통 개선 등 충청권 공동발전 체제 구축 추진할 계획이다. 또「충청권발전연구단」을 구성해 공동연구, 중앙+3개 시·도 공동 예산확보 노력, 지역국회위의원, 출향인사 등 다원적 노력도 함께 할 것이다. 충남의 전자․정보산업, 대전의 과학기술, 충북의 바이오산업 등 3개 시․도 전략산업 연계발전 시너지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10. 충남도의 장기 표류사업 안면도 국제 관광지 개발, 장항 및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 백제문화권 개발 등의 사업,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
▶ 안면도 관광지의 꽃지지구는 4개 컨소시엄 유효업체에 대한 2단계 평가 후 투자유치위원회의 심의 거쳐, 9월중 양해각서 체결 예정이다. 그리고 지포지구는 대부된 초지의 산림복구 문제를 해결한 후 관광지 지정절차를 이행코자한다.
▶ 장항국가산업단지는 2006년 7월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를 시작으로 오는 9월 호안도로 축조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역시 올 하반기 산업단지 위주의 개발계획을 복합산업단지(생산, 주거, R&D 등)로 변경해 2007년 하반기에는 공사착공을 할 예정이다.
▶ 백제문화권 개발은 15개 사업에 54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고 특히, 핵심 사업인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은 지난해까지 2,364억원을 투자 63%의 공정으로 2010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되었고 백제역사재현 단지 완공, 백제큰길 연결도로개설, 재현단 지 진입도로 확장 등 민자 투자여건을 조성 중이다.
11. 오는 9월 22일 충남의 큰 행사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있다. 준비는?
▶ 인삼엑스포는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 세계 인삼시장 활로 개척, 국내 인삼산업 진흥을 위해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국제심포지엄, 학술회의·교역상담·해외바이어 유치, 협력여행사·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의, 관람객 유치 주관방송사를 통한 전국적·대대적인 홍보와 이벤트 준비할 것이다. 고려인삼을 세계 인류건강을 지키는 웰빙상품으로 격상, 금산을 고려인삼의 중심지로 한층 도약토록 반드시 성공하겠다.
12. 끝으로 도민들께, 마무리 말씀 한마디.
▶ 어느 한 지역이나 국가의 발전은 지도자 한명이나 몇몇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짜내고 한 마음이 되어 동참하고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충남이 대한민국의 중심, 동북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200만 도민 모두의 도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나는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 여러분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며 살아 움직이는 도정, 발로 뛰는 힘찬 도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내 역량을 총동원해서 열정을 쏟을 생각이다. 또한, 충남의 발전에 저해가 되는 계층과 세력이 있다면, 도지사의 직에 연연하지 않고 몸을 던져 맞서 싸울 것임이다. 나, 이완구를 끝까지 믿어 주고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이완구 충남도지사 약력>
▲ 1950년 6월 2일 충남 홍성 출생
▲ 학력
1975. 2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84. 2 미시건주립대대학원 졸업 (석사)
▲ 경력
1974. : 제1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74. ~ ’77. : 경제기획원 근무
‘81. ~ ’82. : 홍성경찰서장
‘86. ~ ’89. : 미국 LA한국총영사관
‘93. ~ ’93 : 충북 지방경찰청장
‘94. ~ ’95. : 충남 지방경찰청장
‘95. ~ ’06 : 경기대학교 교수
‘96. ~ ’00. : 제15대 국회의원
‘00. ~ ’04. : 제16대 국회의원
‘04. ~ ’06 : 미국 UCLA대학 교환교수
‘06. 7. 1 ~ : 충청남도지사(민선 4기)
▲ e-mail : oklee219@chungnam.net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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