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주 전국시황]여의도 재건축 단지 급락
[부동산뱅크 2006/07/21 - 조회:22,150]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을 추진하던 여의도 상업지역 일대 아파트는 건축법 개정으로 계획이 흐지부지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조정됐다.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이상 급등 양상도 주춤하고 있으며 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켰던 분당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3구 재건축 일제히 하락
신도시 매매가 0.08% 상승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6%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p 오른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량 꺾이며 0.08% 올랐으며 광역시 아파트값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전주(-0.07%)보다 두 배 가량 커졌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매매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0.15% 하락하며 7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여의도 일대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3.68% 큰 폭으로 하락한 영등포구가 -1.6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남(-0.14%), 송파(-0.11%), 서초(-0.1%)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반아파트는 0.09% 상승했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02% 올라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강남권과 비강남권은 각각 -0.05%, 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성동구가 0.43%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작구(0.32%), 구로구(0.3%), 동대문구(0.25%), 용산구(0.2%) 등도 상승폭이 컸으며 중구(0.14%), 강서구(0.11%), 양천구(0.11%), 광진구(0.08%), 도봉구(0.07%), 금천구(0.06%), 마포구(0.05%), 성북구(0.05%)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송파구는 서울 평균 상승률에 못 미치는 0.03%의 변동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03%, -0.07%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등포구는 -0.14% 하락하며 서울 구별 주간 변동률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성동구에서는 옥수동 극동아파트 52평형이 8,500만 원 오른 7억 6,500만 원에, 행당동 대림아파트 31평형이 2,000만 원 오른 4억 3,0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동작구에서는 신대방동 보라매파크빌 33E평형이 2,500만 원 상승한 4억 7,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주민들이 호가를 높인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최근 소폭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신대방동 현대아파트 33A평형은 2,000만 원 상승한 3억 8,000만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영등포구에서는 정부의 주택법 개정에 따라 상업지역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이 좌절된 여의도동 서울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아파트 69평형이 1억 2,500만 원 하락한 24억 원으로, 50평형이 6,500만 원 하락한 19억 1,0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호가가 다소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매수세도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18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4억 2,500만 원, 목화아파트 27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6억 2,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하는 등 일대 재건축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청담동 한양아파트 18평형이 1,500만 원 떨어진 4억 3,500만 원으로,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6차 35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9억 8,000만 원으로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이번주 0.08%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중동신도시(0.37%)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일산(0.23%), 산본(0.16%), 평촌(0.14%)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0.09%의 변동률을 보이며 판교 중대형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동신도시에서는 중동 미리내금호 32평형이 7,100만 원 오른 3억 3,000만 원, 복사골건영 31평형이 2,000만 원 상승한 2억 2,000만 원에 각각 매매가를 형성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여타 1기 신도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가격,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고분양가 영향 등이 이 일대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올라버린 가격에 매수세는 주춤한 상태”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강선화성 33평형이 3,250만 원 오른 3억 6,250만 원에, 강선롯데 32평형이 2,600만 원 오른 3억 9,850만 원에 거래됐다.
4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분당에서는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49평형이 1억 원 하락한 11억 원으로, 서현동 시범한양 79평형이 1억 원 떨어진 14억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경기도는 이번주 0.1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양평군(0.83%)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고양(0.48%), 부천(0.47%), 파주(0.44%), 의왕(0.4%), 화성(0.38%), 군포(0.35%) 등이 뒤를 이었다.
고양시에서는 화정동과 토당동 일대 아파트값 오름세가 가팔랐다. 화정동 별빛건영 31평형이 7,000만 원 상승한 3억 3,500만 원에, 토당동 풍림아이원1단지 53A평형이 4,250만 원오른 4억 6,750만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부천시에서는 1,104가구 대단지 규모로 이달 입주한 소사본동 주공그린빌 29평형이 2억 2,000만 원, 33A평형이 2억 5,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광역시에서는 대전이 0.08%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과 광주는 각각 0.04%, 0.01% 소폭 상승했으며 부산(-0.07%)과 대구(-0.01%)는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 0.07% 상승
마포구, 강서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2% 소폭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대형이 0.12%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형(0.03%), 소형(0.01%) 순이었다.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 0.07%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마포구(0.28%)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서구(0.22%), 서대문구(0.19%), 동작구(0.12%), 구로구(0.11%), 노원구(0.11%), 강남구(0.11%)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에서는 도심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창전동 금호아파트 34평형이 2,500만 원 오른 2억 1,000만 원에, 삼성아파트 44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6,000만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강서구에서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51평형이 3,500만 원 상승한 3억 1,500만 원에, 마곡동 마곡벽산 42평형이 1,0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17%)의 전세가 오름폭이 가장 컸으며 중동(0.1%)과 평촌(0.01%)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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