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주 전국시황]분당, 판교수혜 이젠 '옛말'?
[부동산뱅크 2006/07/14 - 조회:31,818]
여름 비수기를 맞아 거래 공백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나던 하락세가 일반아파트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버블세븐 발언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양천구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판교 약발로 강남 못지않은 아파트값을 자랑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국 매매가 0.07% 상승
강남권 -0.14% 하락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4%p 떨어진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중동 집값 상승에 힘입어 신도시는 0.19%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광역시는 0.02% 소폭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은 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단지는 -0.07% 하락하며 6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주(-0.19%)에 비해 내림폭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 재건축 단지 중에는 강남구가 -0.21%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송파구 -0.18%, 강동구 -0.11% 순이었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0.18% 상승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는 전주(0.13%) 대비 0.08% 하락한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상복합 단지는 0.15% 올랐다.
이번주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는 -0.14% 하락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실거주층이 두터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며 0.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관악구가 0.7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진구(0.47%), 영등포구(0.36%), 강서구(0.27%), 종로구(0.27%), 구로구(0.25%), 성동구(0.24%), 마포구(0.23%) 등은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송파구는 -0.27% 떨어져 서울 구별 주간 변동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강남구도 -0.19% 하락했다. 버블세븐 지역의 마지막 보루였던 양천구도 이번주 -0.08%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는 0.08%의 오름폭을 보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관악구에서는 신림동과 봉천동 일대 아파트 오름폭이 컸다.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52평형은 5,000만 원 오른 6억 5,000만 원, 봉천동 관악현대 32평형은 1,500만 원 오른 3억 1,0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조정됐다.
광진구에서는 구의동 삼성쉐르빌 63평형이 7,500만 원 오른 9억 5,000만 원, 광장동 삼성2차 27평형이 2,500만 원 오른 3억 7,0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광장동 인근 S 공인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간혹 있지만 호가가 너무 높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강남구에서는 불황에도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던 단지들이 하락세에 가세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 34평형이 1억 5,000만 원 하락한 10억 5,000만 원에, 2차 35평형도 1억 1,500만 원 하락한 10억 1,500만 원에 각각 매매가를 형성했다. 대치동 인근 M 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워낙 거래가 안 되나 보니 아파트값이 소폭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버블세븐 지목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가던 양천구에서는 신시가지단지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신정동 신시가지9단지 38A평형 매매가가 5,000만 원 떨어진 13억 원에, 신시가지12단지(고층) 27평형 매매가가 1,500만 원 떨어진 6억 1,000만 원에 형성됐다.
이번주 0.19%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중동(1.62%)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일산(0.19%)과 평촌(0.16%), 산본(0.05%) 등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분당(-0.11%)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중동신도시에서는 상동 반달동아 23평형이 2,050만 원 오른 1억 5,000만 원에, 상동 한양하이타 운 1차 35평형이 5,000만 원 오른 3억 7,5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문의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신도시 중 유독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분당에서는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63평형이 1억 원 하락한 12억 원으로, 이매동 이매삼성 61평형이 7,500만 원 하락한 12억 원으로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경기도는 이번주 0.16% 올랐다. 지역별로는 파주시(0.63%)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부천(0.55%), 김포(0.36%), 성남(0.25%), 안양(0.25%), 구리(0.23%), 광주(0.2%), 과천(0.19%) 등이 뒤를 이었다.
파주시에서는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 34평형이 1,750만 원 오른 2억 3,000만 원에, 현대아이파크1차 32평형이 1,000만 원 오른 2억 2,250만 원에 거래됐다.
부천시에서는 원미2동 풍림아파트 33평형이 2,500만 원 오른 2억 4,000만 원에, 춘의동 중앙그린빌 32평형이 1,000만 원 상승한 1억 7,500만 원에 각각 매매가를 형성했다.
광역시는 울산(0.31%)과 인천(0.07%), 대구(0.02%)가 소폭 상승했으며 대전(-0.14%)과 부산(-0.03%)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 0.03% 상승
종로구, 강서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2% 소폭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중형과 소형이 각각 0.02%씩 올랐으며 대형은 -0.03%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는 이번주 0.03%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종로구(0.34%)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강서구(0.3%), 광진구(0.16%), 성동구(0.14%), 동작구(0.13%)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로구에서는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44A2평형이 2,500만 원 오른 4억 2,000만 원에, 삼성파크팰리스 56B평형이 2,500만 원 오른 5억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강서구에서는 방화동 개화아파트 49평형이 2,500만 원 오른 2억 2,500만 원에,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타운 32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3,000만 원에 각각 전세가를 형성했다.
신도시 중에는 산본(0.28%)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중동(0.22%), 평촌(0.11%), 일산(0.02%) 등이 뒤를 이었다. 분당은 -0.45%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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