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주 전국시황]중동신도시 이상급등
[부동산뱅크 2006/06/23 - 조회:27,872]
여름 비수기에 월드컵 시즌, 정부의 강경 발언 등 잇따른 악재로 전국 부동산 시장은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꿈쩍하지 않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이번주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 주택투기지역 명단에 이름을 올린 중동신도시 등 집값 담합 혐의가 짙은 곳은 아파트값 고공행진을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서울 재건축 3주 연속 내림세
신도시 0.46% 상승
이번주 전국 아파트 값은 0.14%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p 하락한 0.1%의 상승폭을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신도시 매매가 급등에 힘입어 0.46%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역시는 -0.01%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의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랜만에 주상복합 단지가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주 일반아파트값은 지난주(0.23%)보다 소폭 하락한 0.14%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단지는 -0.08% 하락하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0.13%)와 서초구(-0.12%), 송파구(-0.02%) 등 버블세븐으로 지목된 곳이 재건축 단지 내림세를 이끌었다. 주상복합 단지는 전주 대비 0.25%p 오른 0.33%의 상승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0.78%로 오름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금천구(0.46%), 광진구(0.36%), 마포구(0.35%), 관악구(0.34%), 강서구(0.3%) 등 주로 비강남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가팔랐다. 송파구(0.26%), 동작구(0.2%), 영등포구(0.16%), 성동구(0.13%), 구로구(0.12%) 등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0.04% 상승해 서울 평균을 밑돌았으며 서초구(-0.04%)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번주 새로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광진구에서는 광장동과 자양동 일대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광장동 광장5단지 35평형이 3,500만 원 오른 5억 6,500만 원에, 자양동 우성1차 24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6,250만 원에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광장동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광장동 아파트의 경우 인근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광남중•고교에 갈 수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학군 수요가 꾸준하다”며 “반면 매물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포구에서는 염리동 LG자이 41평형이 1억 원 가량 오르며 8억 원에, 용강동 대림2차 23평형 A타입이 2,500만 원 가량 오른 3억 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신도시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중동이 이번 주 3.78% 오르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일산(0.18%)과 산본(0.03%)은 오름세가 다소 꺾였으며 평촌(0.11%)과 분당(0.04%)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중동신도시에서는 상동 LG•SK아파트 48평형이 1억 4,000만 원 오른 7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수문의가 늘고 있으며 거래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일산에서는 고양시 마두동 정발건영7단지 35평형이 7,000만 원 상승한 5억 1,000만 원에, 주엽동 강선건영 54평형이 1억 원 오른 8억 2,5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조정됐다.
경기도는 이번 주 0.26%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풍산지구 개발 여파로 하남시(1.01%)가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의왕(0.97%), 부천(0.94%), 화성(0.88%), 이천(0.74%), 파주(0.71%), 군포(0.52%), 수원(0.43%), 고양(0.3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동아아파트 23평형이 1,250만 원 오른 1억 6,000만 원에, 창우동 은행아파트 37평형이 2,500만 원 상승한 3억 9,0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없는 반면 매수자들의 문의는 꾸준하다”며 “풍산지구 개발이 집값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의왕시에서는 내손동 반도보라 34평형이 1,500만 원 상승한 4억 8,000만 원에, 부천시에서는 소사본동 두산아파트 48평형이 5,000만 원 오른 3억 4,000만 원에 각각 조정됐다.
광역시는 인천이 0.22% 상승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0.12%), 대전(-0.03%), 부산(-0.1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가 0.06% 상승
서울 강남구, 관악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04% 상승했다. 평형별로는 중형평형이 0.04%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소형평형(0.03%)과 대형평형(0.01%)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이번주 0.06%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36% 상승해 가장 높은 변동폭을 기록했으며 관악구(0.2%), 마포구(0.19%), 도봉구(0.19%), 금천구(0.11%) 등도 오름세를 띠었다.
강남구에서는 전통적으로 학군 수요가 많은 대치동 일대 전세가 오름폭이 컸다. 대치동 선경1차 48평형은 1억 원 오른 5억 8,000만 원에, 대치동 개포우성2차 45평형은 1억 원 오른 6억 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관악구에서는 강남권 출퇴근이 수월한 남현동 르메이에르타운1차 50평형 A타입이 4,500만 원 오른 2억 7,500만 원에, 봉천동 보라매삼성 37평형이 1,500만 원 오른 1억 9,000만 원에 각각 임차계약이 이뤄졌다.
신도시 중에는 중동(0.26%)이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으며 산본(0.15%)과 일산(0.01%)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분당(-0.03%)과 평촌(-0.09%) 등은 전세가가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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