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이상 아파트 상승률, 저가 아파트 2배
[부동산뱅크 2006/06/12 - 조회:9,953]
종합부동산세 과세와 3.30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고가아파트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고가아파트 상승폭이 저가아파트 상승률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3.30 대책 발표 후 두 달 동안 서울 6억 원 초과 아파트 21만 8,376가구와 6억 원 이하 아파트 87만 3,758가구(5월 22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의 경우 7.98%(10억 3,368만 원→11억 1,612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고가아파트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3.91%(2억 6,687만 원→2억 7,732만 원) 오르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비강남권의 경우 두 달 동안 6억 원 초과 아파트가 8.36%(8억 9,380만 원→9억 6,855만 원) 오른 반면 6억 원 이하 아파트는 고가아파트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78%(2억 5,666만 원→2억 6,637만 원) 상승해,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간 가격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은 6억 원 초과 아파트와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각각 7.84%(10억 9,547만 원→11억 8,131만 원), 4.87%(3억 7,703만 원→3억 9,539만 원) 올라 비교적 고른 오름폭을 보였다.
서울 구별 6억 원 초과 아파트 변동률에서는 강서구가 16.28%(7억 8,937만 원→9억 1,792만 원)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경우 6억 원 초과 아파트 수가 3,117가구로 드문데다 지하철 9호선 호재가 이 일대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에 한 못 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6억 원 이하 아파트도 8.86%(2억 4,362만 원→2억 6,520만 원)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두 달 동안 12.77%(10억 1,203만 원→11억 4,124만 원) 상승한 양천구가 고가아파트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저가아파트도 탄탄한 학군 수요를 바탕으로 서울 25개 구 중 가장 높은 13.66%(2억 9,041만 원→3억 3,007만 원)의 오름폭을 보였다.
그밖에 중구(11.65%), 강남구(9.25%), 동작구(7.97%), 서초구(7.30%)의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가 3.30 대책 발표 이후로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억 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에서는 1, 2위를 차지한 양천구와 강서구 외에도 동작구(8.53%), 서초구(6.22%), 용산구(5.93%), 광진구(4.93%)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신도시의 경우에는 3.30 대책 발표 이후 6억 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이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6억 원 이하 아파트 21만 8,165가구와 6억 원 초과 아파트 5만 2,047가구의 두 달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10.19%(2억 3,656만 원→2억 6,067만 원), 8.21%(9억 174만 원→9억 7,577만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 중에서는 두 달간 24.56%(6억 6,094만 원→8억 2,324만 원) 상승한 산본이 신도시별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산본의 경우 6억 원 이하 아파트도 17.18%(1억 8,647만 원→2억 1,850만 원)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산본의 뒤를 이어서는 평촌(14.83%), 중동(13.22%), 일산(13.02%), 분당(6.74%) 순으로 고가아파트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억 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은 평촌(15.10%), 일산(12.97%), 분당(6.34%), 중동(4.72%)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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