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주 전국시황]‘중동·산본 집값 이상급등’
[부동산뱅크 2006/06/03 - 조회:30,200]
잇따른 정부의 버블경고에 전국 아파트 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 서울지역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루한 눈치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거품논란에서 제외된 서울과 중동, 산본 등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가격 상승의 불씨를 남겨두었다.
전국 아파트 상승폭 둔화
서울 재건축 0.03%↑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18%) 보다 상승폭이 둔화된 0.15%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과 산본이 약진하며 0.53% 상승했다. 지난주 마이너스 변동률(-0.01%)을 기록했던 광역시는 이번주 0.02% 오르며 보합세를 형성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주 마이너스 변동률(-0.1%)을 보였던 주상복합 단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일반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3%p 하락한 0.18%의 상승폭을 형성했다. 지난주 거품경고의 위력으로 14주 만에 하락세(-0.22%)를 기록했던 재건축 단지는 이번 주 보합세(0.03%)를 나타냈으며 주상복합 단지는 0.29% 올랐다.
구별로는 광진구가 0.86%로 상승률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종로구(0.6%), 영등포구(0.6%), 서대문구(0.5%), 서초구(0.23%), 강서구(0.22%), 마포구(0.19%), 송파구(0.19%), 성동구(0.16%) 등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번주 상승폭이 가장 컸던 광진구에서는 광장동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형평형 위주에 리모델링 추진 호재까지 겹친 워커힐아파트 56평형 매매가가 2억 2,500만 원 오른 14억 5,000만 원에, 77평형 거래가는 2억 5,000만 원 오른 16억 5,000만 원에 각각 형성됐다. 광장동 극동1차 32평형 거래가는 한 주간 3,500만 원 조정돼 5억 5,000만 원 선으로 올라서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이번 주 영등포동 당산푸르지오 30평형이 1억 원 가량 올라서며 5억 원에, 32평형의 경우 1억 1,000만 원 뛰어오른 5억 5,000만 원에 시세가 조정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당산푸르지오의 경우 2004년 입주한 새 아파트인데다 지하철 9호선 호재로 주민들이 부르는 가격이 그대로 매매가로 굳어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도시에서는 그동안 아파트값이 잠잠했던 중동이 1.83%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산본과 일산 역시 각각 1.03%, 0.69% 오르며 아파트값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거품논란의 중심에 있는 분당과 평촌은 각각 0.2%와 0.19% 오르는데 그쳤다.
중동에서는 은하마을과 중흥마을 일대 아파트값 상승세가 거셌다. 은하마을 은하동부 49평형 거래가는 1억 6,500만 원 오른 5억 3,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중흥마을에서는 중흥신동아 57평형이 1억 7,500만 원 상승한 6억 2,500만 원에 거래됐다. 은하마을 인근 E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중동신도시에서도 부녀회를 중심으로 아파트 제값 받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내놓은 호가와 매매가의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산본신도시 수리동 설악아파트 19평형은 이번 주 1,000만 원 오른 9,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일산신도시에서는 같은 기간 마두동 강촌우방 68평형이 2억 7,500만 원 오른 13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이번 주 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하남시가 1.18% 상승했으며 고양(1.15%), 파주(1.13%), 양평(0.96%), 군포(0.91%), 부천(0.78%), 의왕(0.7%), 안양(0.45%)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남시에서는 풍산지구 개발에 영향을 받은 덕풍동과 창우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띠고 있다. 덕풍동 현대2차 33평형 매매가가 1,250만 원 오른 2억 7,250만 원에, 한솔리치빌 35평형 아파트 값이 1,000만 원 오른 2억 7,250만 원에 각각 조정됐다.
고양시에서는 화정동 일대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 값을 이끌고 있다. 화정동 별빛청구 33평형이 9,500만 원 오른 4억 4,000만 원에, 별빛현대7단지 33평형 역시 9,500만 원 오른 4억 4,500만 원에 각각 손바뀜이 이뤄졌다.
광역시는 대전(0.13%), 울산(0.06%), 대구(0.04%), 인천(0.01%) 등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부산(-0.04%)이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전세가 0.05% 상승
서울 서대문구, 서초구 강세
전국 전셋값은 이번주 0.05%의 변동폭을 나타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소폭 하락했으며 소형평형과 중형평형은 각각 0.06%씩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보다 0.01%p 가량 상승한 0.09%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서대문구가 0.5% 상승해 가장 높은 변동폭을 나타냈으며 도봉구(0.26%), 영등포구(0.24%), 서초구(0.21%), 마포구(0.16%) 등도 소폭 상승했다.
서대문구에서는 도심 출퇴근족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두터운 대현동과 홍은동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 오름폭이 컸다. 대현동 럭키대현 45평형은 이번 주 4,500만 원 오른 2억 6,000만 원에 임차계약이 이뤄졌다. 홍은동에서는 벽산아파트 24평형이 1,250만 원 올라선 1억 1,500만 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17차 49평형 전세가가 5,000만 원 상승한 4억 1,000만 원에 형성됐으며 방배동 우성아파트 42평형 전셋값이 2,000만 원 오르면서 3억 2,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도시 중에서는 일산이 가장 높은 오름폭(0.2%)을 기록했으며 중동과 평촌도 각각 0.01% 소폭 상승했다. 산본은 한 주간 전세가 변동이 없었으며 분당은 -0.05% 하락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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