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0평형, 10평 늘리는데 4억 들어
[부동산뱅크 2006/05/27 - 조회:9,125]
강남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0평형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4억 원 가량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 2억 5,870만 원 보다 56% 가량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서울에서 20평형대 아파틀 팔고 30평형대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당 325만 원(1,020만 원→1,345만 원)의 자금을 더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평형에서 40평형대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314만 원(1,345만 원→1,659만 원), 40평형대에서 50평형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30, 40평형대로 갈아타기 위해 필요한 자금의 두 배 가량인 평당 657만 원(1,659만 원→2,316만 원)이 더 필요하다.
30평형대 아파트 소유자가 40평형대 아파트로 갈아타려면 30평형대 아파트 평균매매가 4억 4,673만 원과 40평형대 아파트 평균매매가 7억 3,322만 원의 차액인 2억 8,649만 원의 여유자금이 더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늘려가기 위해 평당 202만 원(910만 원→1,112만 원),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 40평형대에서 50평형대로 옮기기 위해서는 각각 평당 192만 원(1,112만 원→1,304만 원), 402만 원(1,304만 원→1,706만 원)이 더 들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에 서민들이 평형을 늘려 갈아타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특히 연간 35.8% 급등한 5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에는 40평형대에서 10평형 늘려 갈아타기 위해 3억 4,182만 원(5억 7,547만 원→9억 1,729만 원)이 필요했다면, 올해는 5억 1,200만 원(7억 3,322만 원→12억 4,521만 원) 가량을 손에 쥐어야 한다.
강남구의 경우 20평형대에서 가장 대중적인 평형인 30평형대로 옮겨가는데 평당 666만 원(2,130만 원→2,795만 원)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 25개 구 중 아파트를 넓히기가 가장 어려웠다. 강남구의 30평형대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9억 2,377만 원으로 평균매매가가 5억 2,053만 원인 20평형대 아파트 소유자가 무려 4억 325만 원의 여유자금이 더 있어야 10평형 가량을 늘려갈 수 있다.
다음으로는 평당 567만 원(1,535만 원→2,103만 원)이 더 필요한 송파구와 평당 484만 원(1,406만 원→1,890만 원)의 자금이 더 있어야 하는 용산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영등포구의 경우 20평형대 평당가와 30평형대 평당가가 55만 원(1,064만 원→1,119만 원)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매매가가 2억 6,509만 원인 영등포구 20평형대 아파트에서 3억 7,403만 원인 30평형대 아파트로 옮기기 위해서는 1억 894만 원 가량의 자금을 더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강북구와 금천구도 평당 56만 원(651만 원→707만 원, 672만 원→728만 원) 정도를 더 준비하면 10평형 가량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에는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이사하기 위해 평당 241만 원(1,376만 원→1,617만 원) 가량이 더 필요했지만 올해는 배가 넘는 평당 567만 원(1,535만 원→2,103만 원)의 자금을 더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작년에 송파구 20평형대 아파트 거주자가 30평형대로 이사했다면 2억 820만 원(3억 4,121만 원→5억 4,941만 원)이 더 들었지만 올해는 1억 1,420만 원 늘어나 3억 2,239만 원(3억 9,206만 원→7억 1,445만 원)이 더 필요하다.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옮기는 데는 역시 평당 561만 원(3,356만 원→2,795만 원)이 더 필요한 강남구가 가장 평형을 늘려 갈아타기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30평형대의 평균매매가는 9억 2,377만 원으로 5억 8,172만 원을 더 보태야 40평형대 아파트(평균매매가 15억 549만 원) 매입이 가능하다. 작년 같은 시점에는 30평형대에서 10평형 늘리기 위해 3억 7,923만 원(6억 7,907만 원→10억 5,830만 원)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돼 강남 중대형 평형 진입이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505만 원(1,119만 원→1,623만 원)이 더 필요한 영등포구와 332만 원(958만 원→1,289만 원)이 필요한 종로구 역시 30평형대와 40평형대의 평당가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각각 평당 19만 원(871만 원→890만 원)과 23만 원(728만 원→751만 원)이 더 필요한 동대문구와 금천구의 경우 30평형대에 비해 40평형대의 평당가가 상 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0평형대에서 50평형대 대형아파트 진입이 가장 어려운 구는 평당 650만 원(2,164만 원→2,814만 원)을 더 준비해야 하는 양천구로 조사됐다. 양천구 아파트 40평형대의 평균매매가는 9억 5,403만 원, 50평형대는 15억 5,133만 원으로 10평형 가량을 늘리기 위해 5억 9,731만 원이 더 필요하다. 그 뒤를 평당 387만 원(2,374만 원→2,761만 원), 354만 원(1,282만 원→1,636만 원)이 더 필요한 송파구와 강서구가 차지했다.
반면 중구의 경우 평당 3만 원(1,427만 원→1,430만 원), 성북구는 평당 28만 원(914만 원→942만 원)만 더 준비하면 40평형대에서 50평형대 아파트로 옮겨 탈 수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