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상승률, 매매가 상승률보다 낮아
[부동산뱅크 2006/05/06 - 조회:5,824]
지난 4월 28일 건설교통부는 전국에 있는 공동주택 871만 가구의 공시가격(2006년 1월 1일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 총액은 지난 해(2005년 1월 1일 기준) 대비 전국 16.4%, 서울 16.9% 가량 올랐습니다. 그러나 공시가격은 시가의 80%를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가와 변동폭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아파트 값은 지난 1년 간 어떻게 변했을까요?
작년 아파트는 522만 8,038가구로 당시 아파트 가격을 모두 합치면 927조 4,322억 264만 원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아파트는 31만 594가구 증가해 2006년 1월 1일 전국 아파트는 553만 8,63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대비 169조 7,145억 3,216만 원 가량 상승한 1,097조 1,467억 3,480만 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18.3%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 건교부가 발표한 공시가격 상승률보다 1.9%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는 같은 기간 동안 4만 1,685가구가 늘어나 2006년 1월 1일 현재 109만 9,264가구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아파트 값 총액은 지난 1년 간 69조 452억 8,914만 원 증가한 435조 3,311억 2,522만 원 가량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시기의 시가총액만을 놓고 본다면 서울 아파트 값은 한 해 동안 18.85% 가량 상승해 공시가격 변동률보다 1.95% 가량 큰 움직임을 보인 것입니다.
서울 지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28.0%)이 가장 높게 나타났던 서초구는 시가총액 변동폭 또한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지역 아파트 값 총액은 47조 6,654억 4,380만 원(6만 14가구)으로 한 해 동안 3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초구의 뒤를 이은 강남구는 공시가격 오름폭보다 3.94%p 높은 28.14%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78조 9,079억 6,175만 원(9만 2,340가구)에 시가총액을 형성했습니다. 서울에서 세번째로 아파트 값 총액 상승폭이 컸던 곳은 성북구입니다. 성북구는 27.93% 가량의 오름폭을 나타내며 시가총액 10조 9,784억 350만 원(4만 1,683가구)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공시가격 변동률이 7.8%로 공시가총액과 시가총액의 오름폭 차가 무려 20.13%p 가량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새 아파트 가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 역시 성북구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4만 1,683가구가 들어서 있는 성북구 아파트 중 작년 한 해 동안 들어선 단지는 무려 7,000여 가구 가량 입니다. 이는 이 시기 길음뉴타운 내 5,000여 가구가 완공된데다 정릉동 일대 신규 단지가 새 주인을 맞은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같은 기간 강서구 역시 5,334가구 가량 증가했습니다. 현재 5만 8,698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는 강서구는 염창동 일대 새 아파트와 함께 화곡1주구를 재건축한 우장산현대타운(2,198가구)이 지난 해 입주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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