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이지브리핑]평당 1,000만 원대 진입기간 점점 짧아져
[부동산뱅크 2006/04/30 - 조회:5,596]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울에 자리잡은 아파트가 평당 1,000만 원을 호가한다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평당 값이 600만 원 가량에 불과했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정부의 규제 등으로 조정기를 거치면서도 최근 10년 간 꾸준히 오름세를 띠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값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서울 아파트 평당가가 1,000만 원으로 올라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서울 평균 평당가가 1,027만 원으로 조사된 2002년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평당 1,000만 원 시대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이는 당시에도 1,000만 원대를 훌쩍 넘겼던 강남권 아파트 평당가가 서울 아파트 값을 이끌었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었죠. 그로부터 4년 여가 흐른 2006년 4월 마지막 주 현재 서울 아파트 평당가는 303만 원 가량 오른 1,33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습니다.
현재 서울 25개 구 중 평당가 1,000만 원을 넘어선 구는 13개 구입니다. 이 중 강동구(1,739만 원), 용산구(1,752만 원), 강동구(1,739만 원), 양천구(1,701만 원), 중구(1,305만 원), 광진구(1,260만 원), 영등포구(1,190만 원), 성동구(1,166만 원), 동작구(1,139만 원), 마포구(1,134만 원), 종로구(1,004만 원) 등은 1,000만 원대의 평당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평당가 1,000만 원 대에 들어선 구는 종로구로 2006년 4월 넷째주 평균 평당가 1,004만 원을 기록하며 평당 1,000만 원 대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말 소형 평형이 1,053만 원으로 평당 1,000만 원대에 진입한지 2년 여 만의 일입니다.
현재 평당 2,000만 원대를 넘어선 구는 3개 구로 모두 강남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이번 주 2,936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당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서초구(2,307만 원), 송파구(2,203만 원) 역시 평당 2,000만 원대에 들어서 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 처음으로 평당가 1,000만 원 대로 진입한 지역은 강남구로 지난 1997년 9월 넷째주 평당가 1,009만 원으로 평당 1,000만 원의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이어 지난 2002년 9월 넷째주 평당 1,000만 원대로 진입한 지 5년 만에 2,054만 원의 평당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2,000만 원이 넘어선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평당가가 3,000만 원 가까이 올라서 있어 앞으로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남구가 평당 1,000만 원을 넘은 지 4년 후인 2001년 6월, 1,022만 원으로 평당 1,000만 원대에 진입한 송파구. 이 지역은 그로부터 2년 여 만인 2003년 9월 2째 주 2,120만원으로 2,000만 원의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이는 1,000만 원대를 넘어선 강남구가 평당 2,000만 원대로 들어서기까지의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킨 셈입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들어 2,000만 원 대로 진입한 서초구의 경우 2001년 7월 말 1,045만 원으로 평당가 1,000만 원을 넘은 지 4년 만인 작년 5월 말 2,005만 원의 평당가를 기록해 같은 권역에서도 아파트 값 움직임에 지역적인 편차가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