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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탐방] 수원시 정자동 e-편한세상

[부동산뱅크 2006/04/25 - 조회:11,664]

지난 2002년을 마지막으로 새 입주 물량이 없었던 수원 정자동에 오랜만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재개됐다. 옛 ‘경기도 전신 전화 건설국’ 부지에 수원정자 KT e-편한세상이 들어서게 되는 것. 정자지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기반을 다지게 될 또 하나의 정자지구, KT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수원 최초 확장형 설계 선 보여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옛 KT부지에 지어지는 수원정자 KT e-편한세상은 지상 13~15층, 5개 동, 총 288가구 규모로 ▲32평형 58가구 ▲46평형 118가구 ▲50A평형 60가구 ▲50B평형 52가구로 이뤄져 있다.



그 동안 큰 집을 원하는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변 아파트 대부분 20~30평형의 중소형으로만 구성,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실수요자들에게 이번 분양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지난 금요일부터 1만여 명 이상이 찾으며 주말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문객만 많았을 뿐 아니라 분양 평형보다 10평 이상 넓어 보이는 실내에 감탄의 반응도 이어졌다. 대림산업에서 처음으로 선 보인 발코니 확장형 설계로 인해 주방 및 거실이 부쩍 넓어졌기 때문이다. 사업 승인을 지난 해 미리 받아 놓은 덕에 최대 2.2m까지 뺀 발코니 폭도 방문객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한편, 확장된 것에 비해 방 크기는 작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 이에 대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방은 확장이 됐더라도 일반 아파트 넓히기 전 크기와 비슷한데, 애초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면서 방 크기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아파트와 같이 지을 경우 발코니 확장을 하면 방 길이만 길어질 뿐 활용도는 떨어져 방 크기는 같게 하고 거실 및 주방을 크게 했다”고 덧붙였다.



방 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1,400만~2,000만 원 가량만 추가하면 발코니 확장, 온돌마루 시공, 안방 붙박이장이 설치되는데다 주방, 거실 등을 넓게 활용이 가능, 수원 아파트 내 최초 도입된 확장형 설계에 대부분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확장에 대한 선택권이 사실상 없다는 불평도 있었다. 확장 선택을 안 할 수는 있지만 그 경우 공간 활용이 어려워 확장을 안 할 수 없는 것. 한 주부는 “시원한 곳에 야채, 채소를 보관해 두고 싶어도 발코니를 확장해 난방이 들어오면 어렵지 않느냐”며 “확장이 트렌드라는 미명 하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역시 e-편한세상” 수납공간 많은 덕에 감탄 잇따라



넓어 보이는 것 만큼 충분한 수납공간과 주부들의 동선이 충분히 고려된 내부 평면에는 방문객들의 만족감도 컸다. 안양 비산동에서 찾았다는 한 주부는 “1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수납공간의 부족”이라며 “이곳은 방, 욕실, 주방 어느 한 곳 자투리 공간을 그냥 넘긴 곳이 없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단지에서 가장 작은 32평형은 설계부터 세심한 손길이 느껴졌다. ‘방+거실+방’ 구조의 전형적인 3-bay구조로 이뤄져 보통의 30평 대와 다를 바 없는 구조지만 수납 공간만은 충분히 확보한 것. 수원 세류동에서 온 김순아 씨는 “현관이 넓고 신발장도 5개나 들어가 있어 문 앞이 복잡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실 역시 슬라이딩 도어로 만들어진 거울 선반, 장식장 등으로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욕실용품 정리를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크지 않은 각 방에는 공간 활용을 최대로 하기 위해 붙박이 장이 들어간다. 다만, 확장을 하지 않을 경우 안방에는 붙박이장이 시공되지 않는다.



주부들이 가장 꼼꼼히 살펴 보는 주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ㅣ’자 모양으로 들어선 주방 싱크대, 그 뒤 ‘ㄴ’자 형태의 아일랜드식탁 간 동선이 짧아 움직이기 편하다는 게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들의 설명.







‘방+방+거실+방’ 구조의 4-bay 46평형은 무난하다는 평가 속에 안방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드레스룸 공간은 따로 지어지지 않았지만 그 빈 공간만큼 부부욕실은 크게 시공된 구조 때문. 굳이 통로 같은 드레스룸에 들어가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을 필요 있냐며 오히려 욕실이 커서 좋다는 평도 있었지만, 화장대가 밖으로 나와 있어 지저분해 보인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평형과 달리 확장을 하지 않더라도 안방 붙박이장이 제공되는 것은 만족해 했다.



32평형과 같이 방이 작은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대피공간 확보를 위해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은 침실2의 경우 방이 작아 활용도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타워형에 배치되는 50B타입은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 안방, 거실, 주방과 오른쪽 가족실, 침실2개의 공간이 나뉜 독특한 설계에 특이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구성원이 2세대 이상일 경우 각각의 공간을 따로 사용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에 뛰어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한 설계는 이뿐 아니다. 통상적으로 ‘안방→드레스룸→욕실’로 이뤄진 침실 구조는 ‘드레스룸→욕실→안방’로 배치돼 밖에서 안방을 볼 수 없다. 의왕에 산다는 한 주부는 “이런 구조는 처음 봤는데 안방 침실이 바로 보이지 않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타워형의 장점을 최대로 살려 양면 발코니를 낸 것도 눈 여겨볼 만하다. 특히 10만 평 규모의 만석공원 및 일왕저수지 조망까지 가능해 그린 조망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하지만 공원이 북쪽에 위치한 탓에 북향으로 배치된 점은 아쉽다. 어쨌든 101동과 102동 1호 라인 3층 이상이라면 만석공원을 시원스레 바라볼 수 있다.



뛰어난 브랜드, 설계 불구하고 입지는 “그다지..”



뛰어난 브랜드 인지도와 주부들 마음에 쏙 드는 평면에도 불구하고 외진 입지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자지구 맞은 편으로 실제 생활권도 정자지구지만 주변으로 낡은 건물이 많아 함께 노후한 느낌이 드는 셈. 특히 105동에서는 단지 자투리 부지에 위치한 체신빌라까지 보여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혔다.







넓지 않은 도로와 대중교통의 부재도 입주 시 불편을 예상되는 부분이다. 현재 단지 앞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3개의 버스뿐이며 가까운 전철역인 화서역까지 가기 위해서는 도보 20분 이상, 차량을 이용해 5분 이상 나가야만 한다.



하지만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10만 평 규모의 만석공원과 인근 홈플러스, 재래시장 등 주변 편의시설을 풍부한 편이다. 명인초, 정자초, 송정초 등 3개의 초등학교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명인중, 송원여중, 수성고, 장안고 등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또 중심상업지까지도 걸어서 1분이면 충분하다.







분양가는 층, 라인에 따라 평당 830만~990만 원 사이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계약금은 10%씩 2회에 걸쳐 납부하며, 중도금은 15%씩 4회를 내면 된다. 중도금 은 40%로 이자후불제로 빌릴 수 있다. 경기 기준으로 32평형 청약예금 200만 원, 46평형은 400만 원, 50평형은 600만 원을 사용할 수 있다. 입주는 2008년 2월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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