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숨고르기
[부동산뱅크 2006/04/21 - 조회:20,203]
실수요 중심으로 형성된 일반 아파트 시장도 매수세가 실종됐다. 3.30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매수 대기자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해약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 매도 동향도 보유자들이 관망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호가 높은 매물이 간혹 소진되면서 거래는 줄고 매매가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0.44% 올라
압구정동 구현대2차 65평형 4억 원↑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44% 올랐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재건축이 0.62% 상승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가 0.42%, 주상복합이 0.17%의 변동률을 형성했다. 평형 별로는 대형 평형이 0.75%의 오름폭을 나타냈으며 중형평형과 소형 평형이 각각 0.56%, 0.28%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주(0.61%)보다 다소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주상복합(0.15%)과 일반아파트(0.54%)가 지난주보다 각각 0.16%p, 0.09%p 하락한 반면 재건축은 한 주간 0.1%p 상승한 0.4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초구로 한 주간 0.83% 가량 올랐다. 양천구는 지난 주 대비 1.64%p 하락한 0.81%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강서구(0.78%), 강남구(0.73%), 송파구(0.73%), 광진구(0.51%) 등도 상승폭를 형성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압구정동 구현대2차 65평형이 4억 원 가량 상승한 25억 원 선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 서초동에서는 신동아2차 55평형이 2억 500만 원 오른 15억 원 가량에, 무지개 45평형이 1억 5,000만 원 가량 상향 조정된 13억 원선에 각각 매매됐다. 서초동 H공인 관계자는 “3.30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많이 감소한 편”이라며 “매물도 많지 않은 상태라 거래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구에서는 신정동 목동현대 32평형이 한 주간 4,500만 원 상승한 4억 9,500만 원에 매매됐다. 신트리3단지 34평형 역시 같은 기간 2,000만 원 가량 오른 3억 9,0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인근 뱅크공인 관계자는 “거래는 간간히 이뤄지는 편”이라며 “매수자들이 대체로 중대형 평형을 선호하나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큰 평형의 경우 호가가 높게 형성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는 한 주간 0.98% 상승했다. 산본이 이번 주 3.07%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평촌(1.95%), 일산(0.96%), 분당(0.55%), 중동(0.07%) 역시 오름세를 형성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범계동 목련신동아 55평형이 이번 주 1억 6,250만 원 상승한 12억 원선에 거래됐다. 산본에서는 궁내동 백두한양9단지 46평형이 1억 2,500만 원 오른 5억 4,000만 원에, 백두극동 49평형 역시 1억 2,500만 원 상승한 5억 9,000만 원에 매매가를 조정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저평가 돼 왔던 아파트 값이 분당, 평촌 등의 급등세에 영향 받은 것”이라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거래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이번 주 0.43% 올랐다. 양평이 2.66% 상승했으며 의왕(1.46%), 김포(1.39%), 군포(1.01%), 광명(0.96%), 안양(0.93%), 과천(0.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용인에서는 죽전동 죽전현대빌라트 50평형이 한 주 간 1억 2,500만 원 상승한 4억 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죽전현대빌라트의 경우 평형별 세대수가 많지 않아 호가가 상향 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죽전동 중개업자는 “판교 바람이 시들해지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3.30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돼 중대형 평형은 해약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에서는 장기동 월드4차 62평형이 5,500만 원 오른 4억 3,000만 원에, 청송마을 현대2단지 51평형이 4,500만 원 상승한 4억 7,000만 원에 각각 매매됐다.
광역시는 한 주간 0.03%p 오른 0.23%의 변동폭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0.42%), 울산(0.14%), 부산(0.03%), 대전(0.76%), 대구(0.0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광주는 보합을 형성했다.
전국 전세가 0.14% 상승
도곡동 SK허브프리모 28평형 7,000만 원↑
이번 주 전국 전세가는 0.14% 올랐다. 평형 별로는 소형 평형이 0.14%, 중형평형이 0.12% 상승한 반면 대형평형은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상승했다. 평형 별로는 대형평형이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중형평형(0.2%)과 소형평형(0.16%)도 오름폭을 형성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강남구 도곡동 SK허브프리모 28평형이 한 주간 7,000만 원 상승한 2억 3,0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현대6차 45평형 3,500만 원 오른 2억 4.0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다. 구로구 신도림동 동아1차 역시 이번주 2,500만 원 오르면서 2억 6,500만 원에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이번 주 신도시 전세가는 보합(0.03%)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산본이 0.4% 올랐으며 일산(0.15%), 중동(0.1%), 평촌(0.01%) 등이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편 분당 전세가는 다소(-0.13%) 하락했다.
산본신도시에서는 산본동 동백우성 50평형 전셋값이 이번 주 3,000만 원 오른 2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광정동 을지한진 69평형 역시 같은 기간 2,500만 원 상승한 2억 9,000만 원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한편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 대림 23평형은 1,250만 원 상향 조정된 1억 5,000만 원에 임차인을 찾았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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