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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수원역 민자역사상권

[부동산뱅크 2006/04/21 - 조회:11,638]

수도권 남부의 핵심상권으로 꼽히고 있는 수원역 상권. 이 지역은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경부선, 지하철 1호선 등이 놓여 있어 전통적으로 꾸준히 안정된 상권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2003년 새롭게 문을 연 수원 민자역사까지 가세하면서 일대 유동인구를 빠르게 흡수해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수원역 민자역사 유동인구 흡수

수인선, 분당선 개통 예정, 상권 전망 밝아



수원 내 기존 상권은 먹거리 상권인 수원역 일대와 의류매장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남문 상권으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택지개발지구 등에 들어서는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수원 안에 크고 작은 상권이 생겨나고 있으나 수원역 상권은 탄탄한 교통 기반 시설을 축으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수원역 앞으로 용인, 안산, 사당, 강남, 분당 등을 지나는 버스노선이 발달돼 있을 뿐 아니라 경기대, 수원대, 아주대, 장안대, 한신대, 협성대 등 스쿨버스들이 정차해 고객층이 고정적으로 형성돼 있다. 여기에 2003년 들어선 수원 민자역사는 역사와 연계된 지하상가, 매산로 상권을 이으며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유동인구를 끌어 모으고 있는 남문 상권에는 10대 층을 제외하고는 20~30대 연령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원역 상권에는 먹자골목, 의류매장, 대형 백화점 등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일대 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이 상권에는 평일 하루 평균 9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경부선, 지하철 1호선, 천안선 등이 지나는 수원역은 현재 수원-인천 간 복선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11년 분당선 개통까지 예정돼 앞으로 수원역사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수원역 상권은 남으로는 새수원예식장, 동으로는 우리은행, 북으로는 역전광장, 서로는 수원역사 등 수원역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350M 이내를 범위로 한다.



이 상권은 업종 특성에 따라 수원역사인 애경백화점이 있는 A구역과 항교길을 따라 들어서 있는 B구역, 매산로 길로 이어지는 C구역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원역 상권의 메인이라 볼 수 있는 A구역은 지하철 1호선, 경부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사에 2003년 애경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민자역사는 의류 브랜드 매장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서점,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꾸준히 인구를 유입시키고 있다. 또 지하에 대형 마트까지 갖추고 있어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편익시설로도 이용되고 있다.



수원역 광장 밑에 형성돼 있는 지하상가는 민자역사와 B, C구역을 잇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로 지하철, 버스 등 이용객들의 환승통로로 사용되는 이 공간에는 각종 분식점과 휴대폰 매장이 들어차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항교길 먹자골목, 다양한 연령층 유입

매산로 의류•미용실 상권 형성



B구역으로 구분되는 향교길은 먹자골목을 형성해 유동인구를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구역 입구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인구 흡수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더페이스샵과 파리바게트 사이에 형성돼 있는 이 길을 따라 300M 가량 늘어서 있는 지상 3~5층 규모의 저층 상가들에는 삼겹삽, 호프, 닭갈비 집 등이 빼곡히 차 있다. 인근 S 공인 중개업자는 “교통시설이 가까워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으로 모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영화관, 브랜드 의류매장 등이 들어서면서 특히 젊은 층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생과일 전문점, 화장품 전문점 등 10~20대를 겨냥한 업종이 늘고 있다”며 “실내 인테리어도 젊은 층 취향에 맞게 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구역은 수원역 민 자역사를 이어주는 지하상가 출입구도 바로 앞에 있어 버스를 이용객뿐 아니라 백화점, 지하철 등을 찾는 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갖춘 만큼 메인 통로에 들어서 있는 점포는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지상 1층 20평짜리 점포를 기준으로 권리금 1억 5,000만~3억 5,000만 원 가량이며 보증금 1억 원 선, 월 200만~400만 원 가량이다.



매산로를 따라 들어서 있는 C구역 상권은 먹거리상권의 특색을 갖춘 B구역과는 달리 신발, 속옷, 의류 매장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 구역은 매산로 내에 입점해 있던 시네마타운을 축으로 인구 유입력이 높았다. 그러나 수원역사 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기고 시네마타운이 폐점하면서 매산로의 인구 흡수력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현재 이 구역에는 지상 1층 박준헤어미장, 박승철헤어스투디오 등의 체인 미용실과 2층 민들레영토, 소렌토 등 외식업체들이 고객을 불러들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또 수원 시내로 통하는 시내버스의 정류장이 이 구역 내 들어서 있는 것과 구역 뒤편에 위치한 역전시장 고객의 동선이 이어진다는 점 등이 상권을 떠받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구역의 지상 1층 15평짜리 점포의 경우 보증금 4,000만~1억 원, 월 110만~330만 원 선이며 권리금 1억~3억 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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