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뉴타운, ‘봄바람’ 부나
[부동산뱅크 2006/04/20 - 조회:8,329]
‘판교분양도 막을 내렸고, 강남 재건축에 투자하자니 첩첩이 쌓인 규제와 막대한 자금이 걱정이고……’
상반기 초대형 이벤트 판교청약이 막을 내린 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호재를 탄 뉴타운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8.31대책 후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강북 뉴타운에 다시 훈풍이 불어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길뉴타운 인근 W공인 관계자는 “지금이야 온 국민의 시선이 판교에 쏠려 있지만 판교가 잠잠해지고 나면 뉴타운으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S공인 관계자도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되고 시행령, 시행규칙 등 세부적인 방안까지 드러남에 따라 투자성이나 지분 가격을 문의하는 전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북 뉴타운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은 용적률 상향조정이나 층고제한 폐지 등을 통해 개발밀도를 높여주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줌에 따라 뉴타운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뉴타운 투기수요는 철저히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노후지역을 뜯어고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재정을 어떻게 마련하겠느냐는 우려는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태다.
강북 뉴타운 일대 중개업소는 “앞으로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6평 이상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수요가 아니면 뉴타운 투자가 사실상 힘들어진다”며 “때문에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특별법 마련으로 뉴타운이 곧 강남처럼 되는 양 언론에서 잔뜩 기대를 부풀려놓았지만, 사업 진행에 열쇠를 쥐고 있는 자금 조달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뉴타운 성공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주민이 뉴타운 지분 시세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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